중동 정세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일이 에너지 안보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요미우리신문은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날 회담에 맞춰 에너지 안보 협력 등에 대한 공동 문서를 발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확인한 공동 문서에는 원유 대부분을 중동 수입에 의존하고, 석유화학·정제 산업에 강점을 가진 한일이 비상시 원활한 협력이 가능하도록 민·관 정책 대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대화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상호 융통하는 협력에 초점을 맞춘다. 상호 융통하는 석유제품은 '항공유(제트연료)'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석유제품 등에 대한 수출 규제 자제와 원유 조달·수송 협력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
신문은 "한국은 수출하는 연료유의 약 10%를 일본에 공급하고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불필요한 수출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날 출국에 앞서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양 정부간 협력과 한 층 더 발전된 일한(한일) 관계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깊이있는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정세,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등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한 관계와 일미한(한미일) 협력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확실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 관계자는 TBS에 한일 정부가 에너지 안보 협력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산업·통상 정책 대화'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도 양국이 에너지 분야 협력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정책대화를 신설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양국이 원유 공동 비축을 포함한 협력 체제 구축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주도해 설립한 동남아시아 에너지 협력 구상인 '파워 아시아'를 활용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워 아시아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4월 제안한 구상이다. 총액 약 10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 금융 지원 사업으로 석유 비축이 부족한 아시아 국가들의 체제 정비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닛케이는 한일 모두 자원이 부족한 국가라면서 "원유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지원하는 자세를 보여줘, 아시아에서 양국의 존재감을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일 실리 외교 성과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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