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다카이치, 안동서 ‘고향 셔틀외교’···“폭풍우 치는 국제정세, 함께 헤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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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다카이치, 안동서 ‘고향 셔틀외교’···“폭풍우 치는 국제정세, 함께 헤쳐 나가자”

직썰 2026-05-19 16:2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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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오후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중동 사태 고조 등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연이어 소화하며 양국의 전략적·경제적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집중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태로 성사됐다. 불과 4개월 만에 서로의 고향을 교차 방문한 것은 한일 외교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상징적 사건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에 머문다.

◇이재명  대통령 “폭풍우 치는 국제정세…우방국 공조 어느 때보다 절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금 국제 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우방국 간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며 “국제정세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한일) 양국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시화된 한일 협력의 성과도 조목조목 짚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이니셔티브’ 및 국제사회의 각종 결의에 함께 참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중동에서 발이 묶인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서로의 비행기 좌석을 내주기도 했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주도한 아시아탄소중립 공동체 플러스 정상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여해 공조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3월 우원식 국회의장의 방일로 성사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 체결, 스캠범죄 대응 협력 제도화, 조세이 탄광 DNA 감정 실무협의 진행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불과 4개월 만에 총리님과 제가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는 한일 관계 역사상 최초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셔틀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한일관계는 미래를 향해 하루도 쉬지 않고 숨 가쁘게 전진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의 첫해에 열리는 오늘 회담이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 “인도태평양지역 안정화 위해 한일 중추적 역할해야”

다카이치 총리도 이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흔들림 없는 양국 관계 발전을 약속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중동 정세를 비롯해 지금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일한 양국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내 안정을 도모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축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지난 나라현 방문을 상기시키며 “이번에 이렇게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셔틀 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 상호 융통·산업통상 정책 대화 신설…에너지 안보 공조 가동

양 정상은 확대회담에서 중동 정세 불안으로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에너지 안보와 핵심 공급망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원유와 석유제품을 서로 융통하는 민관 대화 체제를 구축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간 고위급 채널인 '산업·통상 정책 대화'를 신설해 정례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경제안보 외에도 양 정상은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동북아 안보 지형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외교적 해법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조율된 협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확대회담 종료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열어 이번 회담의 정량적·정성적 성과를 양국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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