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국제 정세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시작하며 모두 발언을 통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의 굳건한 우정은 더욱 빛나고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 두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이니셔티브와 국제사회의 각종 결의 등에 함께 참여했고, 총리께서 직접 주도한 아시아탄소중립공동체 플러스 정상회의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여해서 공조를 이어 나갔다"고 했다.
또 "중동에서 발이 묶인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서로의 비행기 좌석을 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4개월 만에 총리님과 제가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는 한일관계 역사상 최초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총리님께서 작년 10월에 취임했는데 취임 후 벌써 4번째 이렇게 만나게 됐다, 그야말로 한일 간의 셔틀 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번 나라에서 총리님과 저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올해 1월 정상회담에서의 약속대로 우리 한일관계는 미래를 향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숨 가쁘게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 장차관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를 방문하며 양국 간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 3월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해서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태세를 갖추었고 양국 경찰청 간 협력 각서를 체결하여 스캠 범죄 대응 협력을 제도화했다"고 했다.
또 "조세이 탄광 DNA 감정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해서 유족들의 염원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고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에서는 사회 발전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새로운 협력의 영역에 밝은 빛을 비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60년 첫해에 열리는 오늘 회담이 최상의 한일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한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동 정세를 비롯해 지금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님과 저의 리더십을 통해 양호한 양국 관계의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이익을 위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37분 소인수 회담을 연 데 이어 오후 3시 12분 확대 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안동 시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했다. 일장기를 단 검은색 차량에서 타카이치 총리가 내리자 이 대통령이 다가가 "이 시골 소도시까지 오시느라고 너무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제가 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주 입는 푸른색 계열의 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는 "셔틀 외교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조금 더 친근한 느낌을 주는 스카이블루 타이를 선택했다"며 "존중과 신뢰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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