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5% 가까이 급락…日·대만 등도 내렸지만 韓증시보다 낙폭 작아
"상승여력 여전하나 차익실현 등 변동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
외국인 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도합 41조8천억원 팔아치워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8천피' 달성 이후 급등락을 반복 중인 코스피가 19일에도 장 중 한때 5% 가까이 추락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으로 장을 마쳤다.
1.20% 내린 7,425.66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11시 16분께에는 4.98% 급락한 7,141.91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7,300대 중반까지 반등하는 등 널뛰기를 거듭했다.
이날 장중 최고, 최저 변동폭은 304.66포인트로 코스피가 장중 '8천피'를 찍고 급락했던 지난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일시적으로 5.34%와 5.43%씩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47% 하락 마감한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한때 4% 넘게 떨어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19일)로 예정된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미군에)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급격히 낙폭을 축소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입장차가 워낙 커 단기간에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까닭에 국제유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8일 3.07% 오른 108.66달러에 장을 마쳤던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은 전장보다 0.15% 내린 108.50달러에 매매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0.44%와 1.75% 내린 채 마감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중국 심천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2분 현재 전장보다 0.87%와 0.51%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도 0.44%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가운데 한국이 유독 낙폭이 컸던 셈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선물이 이날 오전 기준 약보합을 보였고, 일본 증시도 소폭 하락하는데 그친 점에 비춰볼 때 매크로나 대외요인이 코스피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국내 증시의 연초 폭등이 만들어낸 과속 부담이 덜 해소된 게 여전히 가장 큰 것 같다"면서 "증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기존 뷰에 변함이 없지만 단기적으로 과속에 따른 차익실현, 장중 주가 및 수급 급변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변동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빠르게 낙폭을 좁히며 한때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노사의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이 될 수 있는 2차 사후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중 합의가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 7천피 돌파' 직후인 이달 7일 이후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 행진을 지속 중이다.
외국인은 7∼19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도합 41조8천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9거래일 연속으로 38조3천18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수준으로 치솟았던 '한국형 공포지수'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2.08% 내린 72.51로 장을 마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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