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이차전지 소재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중국 인조흑연 업체 시노우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해에 이은 연속 매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를 비롯해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생산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분기 기존 보유하고 있던 시노우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풋옵션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분율은 10.11%에서 8.30%로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시노우에 투자하며 일정기간 동안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21년 말 시노우에 투자를 결정했다. 연 2만톤(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누오의 경영에 참여하고 국내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는 게 골자였다. 국내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며 인조흑연 수요가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직면하고 중국 중심의 공급망 구조가 리스크로 떠오르며 공급망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양사 협의를 통해 지분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시누오와의 사업 협력관계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 공정 특성상 팽창이 적어 안정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또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한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업계 관심을 크게 끌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업체를 비롯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지분을 정리한 후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배터리 캐즘 이후 시기에 대비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투자비를 비롯해 전력비와 인건비 등 전반적으로 원가 절감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약 3570억원을 투자해 올해 하반기 베트남 타이응웬성 송공 2산업단지에 1단계 공장을 착공하고 2028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