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가데이터처 임금근로 동향 발표
보건복지 12만개 급증
건설업 일자리 8만개 증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환경산업 일자리박람회를 구직자가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국내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대비 22만개 이상 늘어났으나, 60대 이상 고령층 중심의 보건·복지 분야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정작 한국 경제의 주축인 20대 이하 청년층과 40대 장년층의 일자리는 물론, 내수 경기와 밀접한 건설·제조업 일자리는 일제히 감소하며 고용 시장의 질적 악화가 뚜렷해졌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112조3000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만1000개 증가한 규모다.
일자리 형태별로 보면 과거와 동일한 근로자가 자리를 지킨 ‘지속 일자리’가 1549조4000만개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인해 새로운 근로자로 대체된 일자리는 327조2000만개(15.5%),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35조6000만개(11.2%)였다. 반면 경기 둔화와 사업 축소 등으로 공중분해된 ‘소멸 일자리’도 213조5000만개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이 12만6000개 급증하며 전체 일자리 상승세를 사실상 주도했다. 세부적으로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8만1000개, 보건업에서 4만5000개가 각각 늘었다.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인 숙박·음식점업(4만개)과 전문·과학·기술업(3만3000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 부진의 늪에 빠진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8만8000개나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전문직별 공사업(-6만6000개)과 종합 건설업(-2만2000개)을 가리지 않고 고용 한파가 휘몰아쳤다. 대한민국 고용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20.4%)을 차지하는 제조업 일자리 역시 섬유제품(-4000개), 금속가공(-4000개), 기계장비(-3000개) 등 뿌리 산업을 중심으로 총 1만4000개 줄어들며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반영했다.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국가데이터처
고용 시장의 양극화는 연령대별 통계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8만8000개), 제조업(2만7000개) 등에서 무려 24만6000개나 폭증했다. 30대(9만9000개)와 50대(2만4000개)도 소폭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제조업(-3만1000개), 건설업(-1만7000개), 정보통신업(-1만6000개) 등 양질의 산업군에서 기회가 마르며 전년 동기 대비 11만1000개나 증발했다. 40대 장년층 역시 전년보다 일자리가 3만7000개 감소해 주력 경제 활동 인구의 고용 절벽이 심각한 수준임이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 일자리가 보건·사회복지(10만개)와 숙박·음식(2만6000개) 업종을 중심으로 20만2000개 늘어나며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남성 일자리는 운수·창고(1만7000개) 등에서 일부 늘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1만9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