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안동 호텔서 악수
셔틀외교 일환 국빈 의전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관람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청와대
[포인트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방한 중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이자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일본 총리에게는 국빈급 의전이 제공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1시35분께 회담장인 안동의 한 호텔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함께 국방부 의장대를 사열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이 공식회담을 위해 마주 앉은 것은 취임 이후 네 번째이며, 양국 정상회담 기준으로는 통산 일곱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두 정상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차례로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해 경제·사회·국민보호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중동 정세 등 글로벌 안보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공급망 공동 대응과 비상시 원유·석유제품 협력, 한미일 안보 공조 체제 및 한반도 정세 역시 심도 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그간 셔틀외교를 통해 다져온 초국가 범죄 대응,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협력, 문화 및 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테이블에 오른다.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이후 27년 만에 치러지는 대형 국빈급 행사에 안동 현지는 축제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회담장 인근에는 이른 오전부터 경찰과 경호 인력이 전면 배치됐으며, 시내 주요 교차로에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대거 내걸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안동에서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안동 시내 곳곳에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방 도시에서 열리는 사상 첫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안동 시민들의 기대감은 높다. 안동 지역 경제계와 관광 업계도 이번 정상회담이 외신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타개됨으로써 향후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반면 다가오는 지방선거 시점과 맞물려 외교 행사가 정치적 논란으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두 정상은 회담 종료 후 결과를 설명하는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한 뒤, 안동 하회마을로 자리를 옮겨 친교 일정을 이어간다. 만찬은 하회마을 내 종가 전통 한옥 숙소인 락고재에서 열린다. 만찬 테이블에는 안동찜닭의 원형인 ‘전계아’와 안동한우 갈비구이,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와 안동소주가 오를 예정이다.
만찬을 마친 양 정상은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전통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감상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안동에서의 1박2일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20일 오전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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