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생일상 차리기에 나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충주시 연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홀로 생일을 맞는 이웃을 위한 '미역국 한 그릇, 케이크 한 스푼'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생일을 맞은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 케이크와 미역국, 반찬 등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체 후원금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충주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관리 중인 자살 고위험군 독거 장년층 5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첫 번째 수혜자는 "혼자 사는 처지에 생일은 잊고 산 지 오래였는데 여럿이 찾아와 촛불까지 켜주니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협의체는 이달 첫 방문을 시작으로 남은 4가구 대상자의 생일에 맞춰 순차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현수 협의체 위원장은 "미역국 한 그릇에 담긴 진심이 절망의 문턱에 있는 이웃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서적 지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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