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탱크라니"…민주당 광주 지역구 의원들 일제히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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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 탱크라니"…민주당 광주 지역구 의원들 일제히 질타

이데일리 2026-05-19 15:12: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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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스타벅스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역구 의원들도 “역사적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진숙 민주당(광주 북구을) 대변인은 지난 1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피로 지켜낸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스타벅스가 자행한 마케팅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전 대변인은 “스타벅스는 ‘5/18’이라는 날짜 위에 ‘탱크데이’라는 상품 홍보를 얹었다”며 “그것도 모자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한 화면에 배치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광주 시민에게 ‘탱크’는 단순한 상품명이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학살했던 신군부 국가폭력의 참혹한 기억”이라면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전두환 독재 정권이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거짓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안도걸 민주당(광주 동구·남구을) 의원 역시 19일 원내대책회의원에서 이번 사태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같은 시기 국내 대형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코리아에서는 1980년 5월 광주 진압을 연상시키는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안도걸 의원실 제공)


이어 그는 “탱크라는 표현은 1980년 5월 광주를 짓밟았던 계엄군의 장갑차와 국가 폭력을 떠올리게 하며, 극우 세력이 5·18을 조롱·왜곡할 때 쓰던 표현과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 의원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권력의 반인권적 거짓 발표인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표현들이 단순 실수가 아니라 기획, 검수, 승인 과정을 거쳐 공식 홍보물로 공개됐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기업 내부의 역사 인식과 민주주의 감수성이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나아가 안 의원은 스타벅스코리아와 최대 주주를 향해 역사·인권 감수성 검증 시스템 전면 재정비, 콘텐츠 기획 및 승인 과정 전반에 대한 내부 점검과 책임 규명, 사내 민주주의·인권 가치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실질적인 3대 조치 이행을 요구했다.

(사진=스타벅스 누리집 갈무리)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날인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를 조롱했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할 법한 표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날 SNS를 통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용진 신세게그룹 회장은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엄격한 역사의식과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하여 저를 포함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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