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체제의 근본적 변화 없이는 어떤 교육정책도 뿌리내리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태희 후보는 용인시 수지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중고등학교 현장이 입시 준비에 매몰되면서 우수한 정책조차 안착하지 못하는 현실을 그는 지적했다. 미래 교육의 가능성은 대입 구조 개편에 달려있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2024년 7월 교육감 재직 당시 대입 개혁 공론화를 위한 특별전담기구가 도교육청 산하에 꾸려졌다. 이듬해 1월에는 기존 상대평가 체제를 걷어내고 5단계 절대평가 전환과 서·논술형 시험 신설을 골자로 하는 개혁 방안이 발표됐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 수단으로 도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AI 교수학습플랫폼 '하이러닝' 활용 의지를 임 후보는 분명히 했다.
올해 3월 국가교육위원회 대입 개선 특별위원회 석상에서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운영 사례가 소개됐을 때, 하이러닝의 적합성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그는 전했다.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교육이 탈바꿈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교권 보호 문제에 대해서는 재임 시절 구축한 시스템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방침이 제시됐다. 교통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대리 역할을 맡는 것처럼, 악성 민원이 되풀이될 경우 학교안전공제회가 교사를 대신해 대응하는 구조가 이미 마련돼 있다고 임 후보는 설명했다. 집요하게 교사를 괴롭히는 학부모에 대해서는 직접 10여 건의 고발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이 체계를 더욱 단단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의 탈정치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갈등 증폭과 진영 대립에 익숙한 정치 현실 속에서 교육 영역만큼은 철저히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 소통하고 공존하며 협력하는 자세를 기르는 것이 교육의 본령이며, 경기교육이 추구해온 가치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점수와 정답 찾기에 몰두하는 지식 위주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구상도 함께 공개됐다. 신체 활동을 우선하고 바른 인성을 토대로 창의적 역량을 완성하는 '체·덕·지' 순서로 교육의 무게중심을 재조정하겠다는 패러다임 전환 비전이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임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후보인 안민석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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