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천993조 ‘역대 최대’…비은행 주택대출 급증에 14조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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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천993조 ‘역대 최대’…비은행 주택대출 급증에 14조 더 늘었다

뉴스로드 2026-05-19 14:2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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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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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올해 1분기 가계 빚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갈아치우며 2천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주택 매입)과 ‘빚투’(대출을 통한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93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천979조1천억원)보다 14조원 증가한 규모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폭은 직전 분기(2025년 4분기·+14조3천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천865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2조9천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직전 분기(+11조3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 관련 대출은 1천178조6천억원으로 8조1천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87조2천억원으로 4조8천억원 늘었다.

주택 관련 대출의 증가폭은 전 분기(+7조2천억원)보다 커졌다. 6·27 대책 등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둔화하던 증가세가 3개 분기 만에 다시 확대된 것이다.

창구별로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1천9조6천억원)은 석 달 새 2천억원 줄어 2023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예금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은 3천억원 늘었지만, 기타대출이 6천억원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감소했다. 특히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 분기(+4조8천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반면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325조원)은 1분기에만 8조2천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은행권 주택 관련 대출이 10조6천억원 급증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5천억원 줄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531조2천억원)도 5조원 늘었으며, 증권사 등 기타 금융중개회사의 신용이 4조8천억원 증가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주택 관련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비은행기관에서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이전 대출 수요가 반영되면서 전체 주택 관련 대출 증가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최근 농협, 새마을금고 등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에 비은행기관 주택 관련 대출이 계속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최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매물 출회로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 이 부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의 질적 부담과 별개로, 경제 규모 대비 부채 비율은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팀장은 “1분기 가계신용이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3.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1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27조3천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1조1천억원 증가했다. 소비 회복과 카드 사용 확대가 이어지면서 카드 대금 중심의 판매신용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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