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발달장애를 가진 조주현씨(35)는 현재 양평군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 ‘씨엘의집’에서 생활하며 자립을 향한 걸음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씨엘의집에 입소한 조씨는 시설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자립훈련과 직업훈련을 받았다. 현재는 장애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양평군 노인요양원에서 근무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출근하는 날이면 아침 일찍 준비를 마치고 일터로 향한다. 현장에서 맡은 일을 배우고 수행하며 하루를 보내고 쉬는 날에는 운동하거나 시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조씨에게 하루하루는 새로운 도전이자 자립을 향한 연습의 시간이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활동은 바리스타와 볼링이다. 그중에서도 바리스타 활동은 조씨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중요한 경험이다. 시설 안에 있는 카페 ‘그랑’에서 직업훈련을 받으며 처음 커피 만드는 법과 손님 응대법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일의 즐거움을 느꼈다. 꾸준한 노력 끝에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
조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취업에 성공한 뒤 첫 월급을 받았을 때다. 그는 첫 월급으로 어머니에게 용돈과 꽃다발을 선물했다.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조씨는 “나도 잘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단순한 월급 이상의 의미였다. 스스로 일해 번 돈으로 가족에게 마음을 전한 경험은 조씨에게 자립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순간이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달 20일 경기도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개최한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결실을 맺었다. 조씨는 취업과 자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지역사회 행사와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한 점을 인정받아 으뜸장애인상을 수상했다.
조씨의 다음 목표는 더 큰 자립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며 경제적으로 더 독립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난타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연습 중이다. 경기도시설장애인 예능발표대회에 참가해 공연 무대에 서는 것도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꿈이다. 조씨는 지역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기를 바란다. 장애인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바라보고 편견 없이 대하며 일할 기회와 어울릴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것이다.
조씨는 “장애가 있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장애인분들에게도 ‘너도 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 역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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