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의 절경을 따라 걷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지자체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광역 관광 벨트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한 풍경 감상 방식에서 벗어나 80㎞ 전 구간을 완주하며 기록하는 ‘인증제’ 도입으로 접경지역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천군, 철원군 등과 협력해 ‘한탄강 주상절리길 완주인증제’를 운영 중이다.
이번 인증제는 탐방객이 전용 여권을 발급받아 총 14개 코스(약 80㎞)에 설치된 거점마다 인증 도장을 찍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한탄강의 독특한 주상절리와 폭포, 협곡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포천(구라이길·멍우리길 등 7개) ▲연천(재인폭포길·백의마을길 등 5개) ▲철원(잔도길·한여울길 등 2개) 구간으로 이어진다.
특히 행정구역상 나눠졌던 길을 ‘한탄강’이라는 단일 자연축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한탄강 관광은 특정 명소만 방문하고 떠나는 ‘스쳐 가는 관광’이 주를 이뤘지만 완주인증제 도입으로 탐방객들의 체류 시간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80㎞에 달하는 코스를 하루 만에 완주하기 어려운 만큼 계절과 일정에 맞춰 여러 차례 재방문하는 ‘N차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 관광업계 역시 이번 인증제가 인근 음식점, 카페, 숙박시설 등으로 낙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연천 임진강자연센터, 철원 주상절리길 순담매표소 등 3곳에서 여권을 배부하며 완주 시 인증서와 함께 기념품 구매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시가 중점 추진 중인 ‘평화경제특구’ 구상과도 궤를 같이한다.
관광과 생태자원을 매개로 접경지역 간 연계를 강화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번 완주인증제를 시작으로 올가을 한탄강 주상절리길 트레일러닝 대회를 개최하는 등 역동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상절리길 완주인증제는 한탄강의 숨은 매력을 가장 밀도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연천, 철원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한탄강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걷기 여행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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