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고향과 기싸움부터 강조' 지소연 "같이 욕하고 발로 차겠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北 내고향과 기싸움부터 강조' 지소연 "같이 욕하고 발로 차겠다"

이데일리 2026-05-19 12:42:10 신고

3줄요약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지소연(수원FC 위민)이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기싸움부터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소연(수원FC 위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지소연은 19일 오후 12시 15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고향 경기도 보고 선수단도 확인했는데 (북한)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감독도 그렇다”며 “북한 대표팀이라고 할 정도로 전력이 좋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만나보면) 북한은 항상 거칠고 욕설도 많이 한다”며 “우리도 물러서지 않겠다. 욕하면 같이 욕하고 발로 차면 같이 차면서 대응하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내일 경기를 위해 많은 걸 준비했다”며 “기필코 안방에서 지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응원해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FC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내고향과 대회 결승 진출권을 두고 격돌한다. 이 경기 승자는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승자와 트로피를 두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박길영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럽 대항전이지만 남북 대결인 만큼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은 “축구 외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뉴스 등 여러 가지가 내고향에 많이 쏠려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에게) 개의치 않고 축구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공동 응원단이든 서포터스든 우리를 응원해 줄 거로 생각하고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소연도 “한국에서 4강전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던 지소연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많은 경험이 있지만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마음가짐이 다르다”며 “상대가 북한인 만큼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취재진을 이렇게 많이 보는 것도 처음이다. 그 관심이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해서 승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양 팀은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내고향이 박예경, 리수정(2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슈팅 수에서도 내고향이 17회 대 4회로 크게 앞섰다.

(왼쪽 두 번째부터)박길영 감독과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수원FC는 설욕을 자신한다. 올해 초 지소연을 비롯해 국가대표 김혜리, 최유리 등이 합류했다. 그 결과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4-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다.

박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 선수단보다 전력이 약했다”며 “선수들이 겁을 먹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전반이 끝나고 심한 소리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젠 다를 것”이라며 “8강에서 우한을 꺾을 정도로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 나도 선수들도 서로를 믿을 것이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조별리그 맞대결 때는) 양 팀 모두 전술, 전략보다는 총성 없는 경기였다. 심한 태클도 들어오고 욕설도 했다”며 “우리 앞마당인 만큼 그만큼 대응할 것이다. 우리보다 강팀인 건 사실이지만 우리만의 축구를 보여주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행사 참가를 위해 한국 땅을 밟은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약 8년 만이다. 축구로 한정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고 대표팀이 아닌 여자 축구 클럽팀의 방한은 처음이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던 남북 체육 교류는 이후 관계가 경색되며 더 진전되지 못했다.

평양을 연고로 2012년 창단한 내고향은 2022년 북한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으로 김경영, 리금향 등 북한 국가대표 주축이 포진해 있다. 지휘봉도 북한 여자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리유일 감독이 잡고 있다.

수원FC가 내고향을 꺾으면 한국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오르게 된다. 지난 시즌에는 인천 현대제철이 출전해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 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7억 5000만 원)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