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기업 루트파인더즈가 음성만으로 본인 인증과 결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핀테크 기술 개발에 나섰다. 비밀번호 입력이나 복잡한 인증 절차를 줄이는 동시에, AI 기반 금융 범죄 대응 기술까지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루트파인더즈는 AI 기반 음성 인증·결제 기술 ‘TTP(Talk To Pay)’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TTP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결제를 진행하는 기술이다.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 요구되는 비밀번호 입력, 보안 키패드, 다단계 인증 과정을 최소화하고 음성 인증부터 최종 결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금융·커머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보이스피싱, AI 합성 음성 기반 사기 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인증 절차가 복잡하다는 사용자 불만도 이어진다. 특히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은 다단계 인증이나 복잡한 화면 조작 과정에서 진입 장벽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루트파인더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음성 기반 인증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TTP는 AI 화자 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하고 등록 정보와 일치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단순 음성 저장 방식이 아니라 음성 워터마킹 기술과 AES 기반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자체 보안 구조를 설계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회사는 사용자 음성 등록 과정에서 자체 발급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검증 절차를 적용해 인증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저장 데이터 역시 암호화된 형태로 관리해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실시간 위조 음성 탐지 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다. 외부 음성 입력 여부나 AI 기반 합성 음성을 판별하는 기술을 적용해 보이스피싱과 딥페이크 음성 범죄 대응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실제 금융 서비스 적용 단계에서는 오탐률과 인증 정확도, 규제 적합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루트파인더즈는 현재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 프로그램 지원도 받고 있다. 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 R&D 일반트랙 참여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카카오뱅크가 공동 운영하는 ‘2026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 참여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기술 실증과 안정성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TTP는 간편결제, 디지털 인증, 커머스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적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음성 기반 인증이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종국 루트파인더즈 대표는 “TTP는 복잡한 인증 절차를 줄이면서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기술”이라며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기반 기술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트파인더즈는 AI 기반 배리어프리 포털 플랫폼 EasyPlus를 운영하고 있으며,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만 회사 측이 제시한 음성 인증·결제 모델이 실제 금융 서비스 현장에서 어느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는 향후 실증 결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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