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서울 연남동 소재 공연장인 연남스페이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당 공연은 이 래퍼의 첫 번째 콘서트지만 초호화 출연 라인업으로 화제가 됐다. 더콰이엇, 팔로알토, 딥플로우, 염따, 노엘 등 대중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래퍼 15인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 공연을 주최한 래퍼는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표현을 활동명에 담은 채 활동해왔고, 그가 썼던 곡 가사 안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혐오를 비롯해 아동 성폭력 묘사, 여성 혐오 등이 담겨 논란이 됐다.
지난 주말 해당 공연에 대한 제보를 받은 노무현재단 측이 공연금지 정식 공문을 가수 본인 및 대행사, 공연장에 발송했으나 래퍼는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냈고, 이에 18일 조수진 변호사(현 노무현재단 이사)는 “공연금지 가처분을 접수하겠다. 소송에 들어간 법률비용은 가수와 공연기획사, 공연장에 공동으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시 노래 자체에 따른 그동안의 민사손해배상소송, 7월 이후 정통망법에 따른 규제 등 후속조치도 할 예정”이라며 “반드시 중단시킬 것”이라 강조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관처는 공연 취소를 공지했다. 대관처는 “해당 공연은 외부 대관 공연이었고, 공연장 측은 대관 계약 당시 힙합 뮤지션들의 단체 공연이라는 내용으로만 전달받아 대관 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노무현 재단 측의 제보를 통해서야 공연의 상세 내용 및 공연 포스터, 해당 뮤지션의 논란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남스페이스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비하 표현 및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콘텐츠를 지향하지 않는다. 관련 내용을 확인한 이후 공연 기획사에 공연 진행은 불가함을 통보했고, 최종적으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관객과 뮤지션 여러분,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 및 노무현 재단 관계자분들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해당 래퍼의 활동명은 리치 이기로, 본명은 이민서다. 조 변호사는 해당 활동명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어투를 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당사자는 미국 펑크 록스타 이기 팝(Iggy Pop)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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