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첫사랑의 잔상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감정을 담아낸 청춘 로맨스 영화 ‘우리의 다음’이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지난 17일 주요 출연진이 참여한 대본 리딩을 마친 데 이어, 오는 26일 첫 촬영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작품은 말하지 못한 감정이 시간이 흐른 뒤 어떤 방식으로 되살아나는지를 담아낸다. 이전작 ‘리플레쉬’를 선보였던 김길영 감독의 신작으로, 청춘의 한 시절을 지나온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짚어낼 예정이다.
이야기는 30대 초반 방송국 PD 김시현이 과거 마음에 담아두었던 인물과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대학 시절 누구보다 가까웠지만 끝내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두 사람은, 5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마주하게 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서사는 ‘왜 고백하지 못했는가’보다, 그 시절의 감정 자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인다.
주인공 김시현 역에는 지윤호가 캐스팅됐다. 감정 표현에는 서툴지만 속 깊은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상대역 한민지는 김소하가 맡아 겉으로는 자유로워 보이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이창진이 오랜 친구 이기주로 합류해 극에 활기를 더하고, 최영성은 방송국 선배로 등장해 이야기의 균형을 잡는다.
배경 역시 관객의 기억을 자극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강의 밤공기, 노래방의 소란함, 오래된 중국집, 소극장, 바닷가까지 누구나 지나왔을 법한 공간들이 주요 무대가 된다. 평범한 장소 속에 켜켜이 쌓인 감정의 흔적을 포착하며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특히 연극 워크숍 장면, 음악을 함께 듣던 순간, 새벽 감성이 깃든 장면들은 아날로그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빠르게 소비되는 감정보다 오래 남는 기억에 집중한 연출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본 리딩 현장 분위기도 작품의 방향성을 짐작하게 했다. 배우들은 과장되지 않은 대사 톤과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캐릭터를 구축했고, 설렘과 망설임이 뒤섞인 청춘의 공기가 현장 전반에 묻어났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측은 “강한 자극보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떠오르는 감정을 담고 싶었다”며 “관객 각자의 기억과 맞닿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길영 감독 또한 “누구에게나 꺼내지 못한 감정이 하나쯤은 있다”며 “영화를 통해 각자의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의 다음’은 오는 26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촬영에 돌입, 청춘의 감정을 다시 불러낼 준비를 마쳤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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