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행 고속열차에 무혈입성할 최상위 두 자리를 두고 롤파크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2026 LCK 정규 시즌 8주 차는 MSI 선발전 3라운드로 곧장 향하는 패스를 거머쥐기 위한 네 팀의 수 싸움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돈다.
주최 측인 라이엇 게임즈가 치지직 롤파크에서 펼쳐질 이번 주 일정을 두고 역대급 순위 요동을 예고한 가운데, 팬들의 시선은 오는 22일 수요일에 성사된 KT 롤스터와 젠지의 단판 승부로 쏠리고 있다. 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의 서열이 통째로 재편될 수 있는 단두대 매치다.
두 팀의 승패가 가져올 파장은 상상 이상으로 파괴적이다. 현재 11승 3패로 2위를 지키고 있는 KT와 10승 4패로 4위에 턱걸이한 젠지의 격차는 단 한 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젠지가 이번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KT를 순식간에 진흙탕 싸움으로 끌어내리며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반대로 KT가 젠지를 꺾고 승점을 추가할 경우 선두 한화생명과의 왕좌 탈환 경쟁은 걷잡을 수 없이 뜨거워지는 반면, 젠지는 고꾸라지며 4위 자리조차 위태로워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된다.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릴 선발전에서 1번 시드 경쟁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전투다.
역사적 상성은 KT의 손을 들어준다. 젠지가 리그 4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던 시절에도 KT는 고비마다 젠지의 목덜미를 낚아채며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특히 지난해 젠지가 29승 1패라는 괴물 같은 성적으로 리그를 폭격한 직후, 플레이오프 풀 세트 접전 끝에 이들을 침몰시킨 주인공이 바로 KT였다. 뒤이어 중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4강 무대에서도 젠지를 3대1로 완파하며 창단 첫 결승행 티켓을 따낸 기억이 선명하다. 올해 정규 시즌 1라운드 역시 젠지의 핵심 전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2대0 완승을 거두었던 만큼, KT 유저들 사이에서는 '젠지 포비아'를 역으로 이용하겠다는 자신감이 흘러넘친다.
중하위권의 생존 경쟁 역시 상위권 못지않게 처절하다. 이미 10승 고지를 밟은 상위 네 팀의 선발전 합류가 확정되고 1승 13패의 DN 수퍼스가 탈락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남은 두 자리를 향한 5개 팀의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21일 목요일에 예정된 5위 디플러스 기아(7승 7패)와 6위 한진 브리온(6승 8패)의 맞대결은 하위권 생태계를 뒤흔들 뇌선이다.
지난해 브리온에게 세 라운드 연속 덜미를 잡히며 고전했던 디플러스 기아가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5위를 굳힐지, 아니면 올해 5연승을 달리며 전력을 보강한 브리온이 또 한 번 고춧가루를 뿌리며 순위를 뒤집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온라인 중계 플랫폼의 트래픽이 폭발할 준비를 마친 가운데, 원주행 티켓의 향방을 가릴 잔혹한 일주일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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