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미호강 상류에서만 서식이 확인됐던 1급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미호종개가 중·하류에서도 발견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6일 생물전문가, 시민과 함께 미호강의 생태환경을 조사하던 중 작천보 일대에서 미호종개 1마리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미호종개는 그동안 청주 외평동 팔결교 일대와 진천 등 미호강 상류에서만 발견됐는데, 중·하류에서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지점에서 미호종개 서식이 확인된 것은 미호종개 신종 발표(1984년) 이후 처음"이라며 "상류에 이어 중·하류에서도 미호종개가 발견됐다는 것은 미호강 전체에 미호종개가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미호종개와 흰수마자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보전 및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부터 미호강 일대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생물종을 조사하는 '바이오블리츠(bioblitz)'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호종개 외에도 수달과 삵을 포함한 포유류 5종의 흔적이 발견됐다. 조류 19과 24종 168개체, 파충류군 7종, 양서류군 4종, 식물 106종의 서식도 확인됐다.
단체는 "미호강이 단순한 도심 하천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이 연결되어 살아가는 생태 공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호강 보존을 위해 조속히 국가 습지나 생태경관지구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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