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진흥재단, '중동전쟁 관련 국민 경제 상황 인식'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물가 상승 탓에 외식과 여행 등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달 전국 20∼60대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19일 '중동전쟁 관련 정보와 국민의 경제 상황 인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전쟁 관련 정보에 노출된 응답자 77.8%가 불안을 경험했으며, 불안의 원인으론 '유가 및 물가 상승 우려'(96.6%), 경기침체 심화(94.2%) 등이 꼽혔다. '한국의 국방·안보 상황 우려'(67.4%)를 불안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어 전쟁을 군사 문제가 아닌 생활경제 문제로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응답자 88.2%는 실제로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한다고 답했고, 72.8%는 소비생활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소비를 줄인 항목은 '외식'(43.6), 여행(43.2%), '자가용 이용'(41.2%) 등의 순이었다.
의료·위생물품의 수급 불안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77.8%에 달했으나, 실제로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다는 응답자는 12.7%에 그쳐 불안감이 아직 사재기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에서 물품 비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동전쟁 이후 정부 정책 가운데엔 유류세 인하(88.4%)와 석유 가격 상한제(86.3%) 등 직접 가격 안정 정책에 대한 찬성률이 높았다.
한편 응답자들은 위기 상황에서 언론이 수행해야 할 역할로 '허위 정보·루머 검증'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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