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와 화합’ 담은 선물…한일 정상회담 상징 외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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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와 화합’ 담은 선물…한일 정상회담 상징 외교 부각

경기일보 2026-05-19 10:0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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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부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공개했다.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안동의 지역적 특색과 화합의 의미를 담은 하회탈 9종, 양국의 우호 관계를 기원하는 달항아리 액자, 조선통신사 시절 교류 품목이었던 한지에서 착안한 한지가죽 가방이 전달됐다. 배우자인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 의원에게는 고향인 후쿠이현의 설경과 정취를 담은 눈꽃 기명 세트가 선물로 준비됐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부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공개했다.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안동의 지역적 특색과 화합의 의미를 담은 하회탈 9종, 양국의 우호 관계를 기원하는 달항아리 액자, 조선통신사 시절 교류 품목이었던 한지에서 착안한 한지가죽 가방이 전달됐다. 배우자인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 의원에게는 고향인 후쿠이현의 설경과 정취를 담은 눈꽃 기명 세트가 선물로 준비됐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을 찾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하회탈 목조각 액자와 조선통신사 세트 등을 선물한다. 조선통신사와 하회탈, 달항아리 등 ‘교류와 화합’을 상징하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한일 관계의 역사성과 미래 협력 의지를 동시에 부각하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안동 하회탈 목조각 액자 △조선통신사 세트(홍삼 및 한지 가죽 가방·숙종 37년 조선통신사 행렬도 활용 포장) △백자 액자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회탈 9종으로 구성된 안동 하회탈 목조각 액자는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일 양국의 우호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통신사 당시 양국 간 상징적 교류 품목 가운데 하나였던 한지와 인삼에서 착안해 한지 가죽 가방과 홍삼도 선물로 준비했다. 청와대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양국의 유대와 앞으로도 지속될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를 담은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백자 액자에는 한일 양국에서 소망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달항아리를 담았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총리 배우자에게는 조선통신사 세트와 함께 ‘눈꽃 기명(器皿) 세트’가 전달될 예정이다. 눈꽃 기명 세트는 아연 유약과 은을 활용해 눈꽃 결정이 피어난 듯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야마모토 총리 배우자의 고향인 후쿠이현의 설경과 정취를 담아 제작됐다.

 

민간 차원의 선물도 마련됐다.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과거 왕실에 진상되던 안동포로 만든 홑이불을 준비했다.

 

안동하회마을 종친회 측은 잡귀와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했던 장승의 의미를 담아 미니 장승 세트를 마련했다.

 

이번 선물 구성은 단순한 지역 특산품 소개를 넘어 갈등보다 교류의 역사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조선통신사를 전면에 내세운 점은 임진왜란 이후 양국 관계 복원 과정에서 이어졌던 외교·문화 교류의 상징을 활용해 미래지향적 관계 복원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하회탈과 장승 역시 공동체 화합과 수호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공급망과 경제안보 협력이 부각되는 한일 관계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사 갈등보다 문화·민생·교류 상징을 앞세워 관계 안정 메시지를 부각했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이후 이어지는 만찬에도 안동의 역사성과 한일 화합 의미가 반영된다. 만찬 메뉴에는 안동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한식이 오른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양국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유·LNG 공급망 협력과 석유제품 상호 지원 등을 포함한 에너지안보 협력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치권에서는 문화 교류 상징과 함께 실질 협력 의제까지 결합된 ‘실용 외교형 셔틀외교’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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