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속에서도 부산 경제발전 구상 차별화…야구장 건설 공약도
(부산=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개혁신당 정이한 등 부산시장 후보 3인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비리 의혹 등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도 저마다 개성적인 정책 공약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양상이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재수 후보의 핵심 공약은 '해양수도 부산 완성'으로 집약된다.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 시절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해양수도 부산의 비전을 부산시장이 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해수부와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에 이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을 유치해 해양 행정과 사법, 기업, 금융을 부산에 집적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부·울·경 특별연합을 복원하고 '해양 수도권'으로 묶어 수도권과 대응한 경제권역으로 키운다는 게 전 후보의 공약이다.
전 후보의 해양수도 완성 공약은 청년 일자리 창출 공약과도 연계된다. 해양 데이터, 자율운항 선박, 해상 풍력 등 에너지·환경 분야와 해상 분쟁 관련 법률, 보험, 금융, 나아가 인공지능(AI)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부산시민의 표심을 파고드는 공약도 눈에 띈다. 전 후보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용지에 돔구장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박형준 후보는 '월드 클래스 도시 부산'을 내걸었다. 지난 5년간 부산시장으로 재임하며 거둔 성과를 중단 없이 이어가 부산을 명실상부한 세계 도시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은 부산의 세계 도시 도약을 위해 박 후보가 제시한 3대 축이다.
박 후보는 데이터를 핵심으로 부산에 AI 산업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항만, 해양, 조선, 제조, 금융, 시민 생활 등 6개 분야 데이터를 정비해 '부산 AI 허브'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청년이 매월 25만원씩 10년 동안 저축하면 부산시의 매칭과 '부산미래기금' 운용 수익을 더해 1억원의 자산을 만들어주는 청년 자산 형성 프로젝트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는 북항 재개발 용지에 제2구단 유치와 연계해 '바다 야구장'을 짓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전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세 후보 중 30대로 가장 젊은 정이한 후보는 청년 표심에 호소하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부산 청년이 서울보다 월평균 80만원가량 적게 버는 현실을 '부산 거주 벌금'으로 표현하며 임금 격차 해소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개선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부산 시민 우선 채용 구조를 만든다는 게 정 후보의 구상이다.
대중교통 정책 공약으로는 '부산 얼리버드 출근 반값 패스' 공약을 발표했다. 평일 오전 7시 30분 이전 버스와 도시철도 승객에게 요금 50%를 환급해주는 것으로, 교통 수요를 분산시켜 혼잡을 줄이고 시민의 비용 부담도 낮추는 정책이다.
이 밖에도 정 후보는 부산 침례병원을 280억원의 예산으로 1년 내 정상 가동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병원 운영 구조의 효율화를 통해 저비용으로도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게 정 후보의 설명이다.
야구장에 관해서는 정 후보도 3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ljglory@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