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초반 부상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운드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시즌 아웃된 후 '뒷문 불안'이 지속된다. 타선은 해결사였던 문보경(발목)과 문성주(옆구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지환(엉덩이)과 박해민(허리)은 통증을 참고 뛴다.
여러 악재에도 LG는 18일까지 선두(25승 1무 16패) KT 위즈에 0.5경기 뒤진 2위(25승 17패)에 올랐다. 우승 후보 1순위였던 시즌 전 기대치보다는 아쉽지만, 약해진 전력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그래도 0.5경기 차로 잘 버티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상자가 돌아올 다음 달 중순까지는 선두와 3경기 차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KBO리그는 2015년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에 돌입한 후 매년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진다. 구단별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데다가 부상 공백이 발생하면 리그 전체 판도가 요동쳐서다. 2020년대 들어서는 매년 우승팀이 바뀔 정도로 혼전 양상이 뚜렷하다.
장기 레이스는 차분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부상자를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언급했다. SSG는 고명준(팔목)과 김성욱(사타구니) 등 야수들이 다쳤다. 마운드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개막 전 김광현(어깨)을 시작으로 미치 화이트(어깨), 전영준(허리)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앤서니 베니지아노, 히라모토 긴지로, 다케다 쇼타 등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선발진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SSG는 박성한, 최정 등이 버틴 타선의 힘을 앞세워 4위(22승 1무 19패)를 지키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없는 사람을 자꾸 생각하면 힘들다. 희망 고문이다"라며 "지금 있는 전력으로 최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도 상대 팀도 고비를 악착같이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이 제시하는 공통의 승부처는 여름이다. 144경기 중 상당수가 몰려 이 시기에 경쟁 구도가 판가름 난다. 염경엽 감독과 이숭용 감독은 입을 모아 "5월을 버틴 후 여름엔 완전체 전력으로 치고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시즌 초반 투타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했으나, 5월 들어 부상자가 대부분 복귀하면서 한때 8연승을 내달렸다. 중위권에서 공동 1위까지 뛰어올랐고, 지금도 1위와 1경기 차 3위(24승 1무 17패)를 지키고 있다. 5월 초 삼성처럼 LG와 SSG를 비롯한 타 구단들도 연승 행진에 나설 때를 기다린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