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도심형 모노레일… 아파트 6층 높이서 서해 바다 달리는 바다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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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도심형 모노레일… 아파트 6층 높이서 서해 바다 달리는 바다열차

위키푸디 2026-05-19 02: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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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출처 한국관광공사

5월 중순의 바다는 눈이 부실 정도로 푸른 빛을 띤다. 하늘과 수평선의 경계가 선명해지고 기분 좋은 해풍이 불어오는 지금, 인천 월미도에는 아주 눈에 띄는 열차가 달리고 있다. 지상 18m 높이에서 서해의 절경을 내려다보며 달리는 '월미바다열차'다.

평균 시속 10km 남짓한 느린 속도지만, 그 덕분에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차창 너머 풍경을 온전히 마음에 담을 수 있다. 특히 5월 29일까지 평일 3인 이상 가족 방문객에게 주는 무료 혜택까지 더해져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늘길에서 마주하는 서해의 파노라마

출처 한국관광공사
출처 한국관광공사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 전체를 크게 한 바퀴 도는 도심형 모노레일로, 국내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한다. 열차가 고가 궤도에 올라서면 지상 7m에서 최고 18m 높이까지 솟구치며 탁 트인 시야를 열어준다. 발아래로는 인천내항에 정박한 거대한 선박들이 보이고, 눈을 멀리 두면 끝없이 펼쳐진 서해 바다와 인천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한꺼번에 들어온다.

전체 6.1km 구간을 달리는 42분 동안 어느 좌석에 앉아도 시원한 개방감을 맛볼 수 있다. 승용차나 버스를 탔을 때는 결코 볼 수 없던 하늘 위 시선이 눈앞에 펼쳐지며 평소와 다른 즐거움을 준다. 속도가 느린 만큼 가족이나 연인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풍경을 감상하기에 참 좋다.

내부는 휠체어를 놓을 수 있는 자리까지 잘 갖춰져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유모차를 타는 아이와 함께 이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지상 높은 곳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기분은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세계 최대 벽화와 해양 박물관까지 한 번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 출처 한국관광공사
국립인천해양박물관. / 출처 한국관광공사

열차에서 내리면 즐길 거리가 더욱 풍부하다. 박물관역 근처에 있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2024년 말 문을 연 이후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해양 교류의 자취와 항만이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은 물론, 실제 바다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디지털 영상관까지 갖춰 아이들에게 인기다. 입장료가 따로 없어 가족끼리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장소다.

사일로 거대 벽화. / 출처 한국관광공사
사일로 거대 벽화. / 출처 한국관광공사

인근 사일로 외벽에 그려진 거대한 벽화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축구장 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그려진 이 그림은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록에 올랐을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열차 위에서 이 벽화를 가까이 마주하는 순간은 이 노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힌다.

벽화를 지나 인천역 주변의 차이나타운과 월미문화의거리 해변 산책로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알찬 당일치기 여행을 만들어준다. 단순히 걷는 여행을 넘어, 항구 도시 인천이 가진 여러 모습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 5월 한정 혜택과 이용 요령

출처 한국관광공사
출처 한국관광공사

이번 달 말까지 진행되는 가정의 달 행사는 여행의 기쁨을 보탠다. 오는 5월 29일까지 평일에 현장을 찾는 3인 이상 가족은 구성원 중 1명이 비용을 내지 않고 탑승할 수 있다.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나 사진만 챙기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어린이 방문객 선착순 200명에게는 작은 간식 묶음도 나눠주고 있어 평일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놓치기 아쉬운 기회다.

월미바다열차는 매주 월요일 문을 닫으며, 주말과 평일의 이용 시간과 요금이 조금씩 다르니 미리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이용객이 많은 시기로 분류되어 운영 시간이 넉넉한 편이다. 인터넷으로 미리 자리를 잡아둘 수 있지만 현장에서도 표를 살 수 있어 찾아가기 편하다.

무엇보다 인천역과 바로 연결되어 대중교통 이용이 아주 쉽다는 게 큰 장점이다. 좁은 골목에서 주차 자리를 찾느라 진을 빼는 대신, 지하철을 타고 떠나는 가벼운 여행을 권한다. 창밖으로 흐르는 서해의 일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휴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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