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18일 무기 수출 규제를 푼 일본 정부의 최근 정책을 환영하면서 "일본과 필리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오는 26∼29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할 회담에서 "안보 협력이 논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또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둔 듯 "일본과 필리핀은 같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도 말했다.
필리핀은 일본 정부가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해 살상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자 해상자위대의 '아부쿠마'형 호위함 도입을 위해 최근 일본과 실무 협의틀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88식 지대함 유도탄'을 필리핀에 수출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대만 유사시와 관련해서는 "필리핀이 영향을 받을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는 "내정 문제에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만 주변의 대립이나 적대 행위는 피하고 싶고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도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조만간 회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에 따른 원유 공급 불안과 관련해서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비상시 원유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체제 구축 방안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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