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 / SBS
개그맨 김준호가 방송을 통해 과거 주식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기회를 맞이했으나 결국 원금까지 모두 상실하게 된 실패 비화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토니안의 자택을 방문한 개그맨 김보성과 김준호가 주식 투자를 주제로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됐다.
해당 방송에서 출연진은 각자의 투자 경험과 수익률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직면하는 주식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먼저 대화의 운을 뗀 토니안은 최근 주식 투자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과거와 달리 철저한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토니안은 "예전에는 지인 이야기를 듣고 샀다. 그때는 손해를 많이 봤다. 이번에는 공부를 하루에 5~6시간씩 했다"라고 밝히며 뇌동매매에서 벗어나 분석적 투자로 선회했음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부의 결과로 현재 "월 8000만원 정도 벌고 있다"라고 구체적인 월수익 규모를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매일 거르지 않고 투자 분석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 결과가 실질적인 금융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토니안의 성공담을 경청하던 김준호 역시 자신에게도 한때 수십 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이른바 초대박의 순간이 존재했음을 털어놨다.
김준호는 평소 자신의 투자 성향에 대해 "저는 원펀맨 주식을 한다 '역전 한 번 해봐야지' 마인드다. 좋은 게 아니다"라며 단 한 번의 기회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투기적 매매 방식을 자조적으로 정의했다.
김준호에 따르면 그는 과거 지인의 권유로 한 제약회사의 주식을 매수하게 됐다. 매수 이후 코로나 감염증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해당 제약회사의 주가는 폭발적인 상승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김준호는 당시의 정확한 자산 증식 규모에 대해 "1억원을 투자해서 정확하게 11억 3000만원이 됐다"라고 밝히며 초기 투자 원금 대비 11배가 넘는 경이적인 수익을 달성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회고했다.
개그맨 김준호 / SBS
그러나 자산이 급격히 불어난 직후 김준호는 리스크 관리 실패로 인해 더 큰 낭패를 보게 됐다. 엄청난 수익률에 도취된 김준호는 자산의 추가 상승을 확신하고 해당 종목에 막대한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주가는 정점을 찍은 후 폭락세로 급변했다.
김준호는 "그래서 거기에 더 넣었는데 한 달 만에 싹 사라졌다"며 "10배 뛰었던 게 내 돈도 마이너스가 됐다"고 밝히며 추가 매수 이후 불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눈앞의 수익금은 물론이고 자신이 처음 투입했던 소중한 원금까지 크게 잃게 된 결말을 전했다.
해당 제약회사의 주가는 가치 급등 당시 한때 주당 20만원 선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거품이 꺼진 현재 시점에서는 주당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폭락한 상태로 알려졌다.
과거의 화려했던 기억과 참혹한 결말은 김준호에게 장기적인 부채로 남게 됐다.
김준호는 "내가 그걸 잊을 수가 없다. 2019년에 산 거를 7년 동안 갖고 있다. 지금 60~70% 마이너스다. 못 뺀다. 어떻게 빼느냐"라고 하소연하며 2019년에 처음 매수한 주식을 현재까지 무려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처분하지 못한 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의 현실을 토로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김보성은 자산 손실로 고통받는 김준호를 향해 "한 방 될 거 같다. 대박 나라"라는 위로를 건넸다.
이에 김준호 역시 김보성에게 "형도 의리 지키다가 보상받을 거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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