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경수·국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첫 TV 토론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가 18일 6·3 지방선거 첫 TV 토론에서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댓글 여론조작과 비상계엄 사과 여부를 두고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가 먼저 "여론 조작은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며 "김 후보는 2021년 7월 댓글 약 8천만건을 순위 조작해 대법원이 명백한 증거에 따라 실형 선고를 했는데도 무죄라고 주장하며 단 한 번도 사죄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어 "김 후보가 댓글 여론 조작을 아직도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 법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고 발언한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 기소 특검으로 화제를 옮겼다.
그는 "검찰이 오랫동안 수사해 이재명 대통령을 기소한 것을 민주당이 공소 취소를 통해 원점으로 되돌리려 한다"며 "민주당의 행태는 대통령이 지은 죄는 기소도 하지 말고, 재판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작 기소 특검 추진은 민주당이 헌법 위에 군림하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범죄자가 경찰, 검찰을 나무라고 경찰과 검찰을 때려잡는 시대가 된 것을 국민들과 도민들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후보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정 중단에 대해 도민에게 여러 번 사과했고, 앞으로도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또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다 졌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면서 "국정조사, 녹취록에서 검찰이 조작 기소를 한 것이 다 드러나지 않았나. 검찰의 조작 기소가 핵심이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을 내세워 박 후보를 역공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가장 심각하게 파괴된 시기가 바로 윤석열 정부 때였다"며 "윤석열 정부가 불법 계엄을 통해 내란을 일으켜 나라가 초토화됐고, 국민들이 차가운 겨울 아스팔트에서 그 고생을 했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내란에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이야기하고, 그 정당에 속한 후보가 민주주의를 운운하는 건 정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박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 도민께 사과했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집에도 찾아갈 정도로 누구보다 윤 전 대통령과 가까웠지 않았나"고 따지기도 했다.
전직과 현직 경남지사이기도 한 두 후보는 경남 경제 진단, 부산울산경남 광역 통합 방법, 농어촌 기본소득·도민생활지원금 등 직접 지원성 정책을 두고도 상반된 견해를 제시하거나 상대방 재임 기간 성과를 깎아내리며 건건이 충돌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김 후보는 "'민선 7기' 경남지사를 하며 중앙정부로부터 서부경남 KTX,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산단 전환 등 대규모 국책 사업을 끌어낸 경험이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 있는 도지사' 김경수에게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남이 과거처럼 도지사가 중도 사퇴하고 어려웠던 도정으로 돌아갈지, 지속적인 성장을 할지, 민주당이 무너뜨린 법치를 견제할 세력을 만들 수 있을지가 이번 지방선거에 달려 있다"며 "중단없는 경남을 만드는데 도민들이 함께해주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seam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