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부동산 정책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나란히 주택 공급 공약을 강조하면서도 정 후보는 "오 후보 시정에서 서울의 주거 시장이 흔들렸다"고 주장했고, 오 후보는 "정부가 규제로 시장을 흔들었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주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 임기 5년 동안 많은 주거 공급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현재 주거난, 특히 전월세난의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며 "오 시장이 약속한 매년 8만 호 공급은 주거 공급의 절반도 안 되는 3만9000호 정도가 공급됐다고 국토교통부 통계에 발표돼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매입 임대의 경우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전월세난 해결에 굉장히 도움 될 수 있다. 1년에 7~9000호 정도 공급됐던 것이 오 시장 시기에 2000호를 밑도는 해가 있을 정도로 (공급 물량이) 줄었다"며 "중앙정부의 지원사업이라 시 예산이 크게 안 들어감에도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진 것은 가장 큰 문제다. 오 시장은 본인 실정을 돌아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 청년 월세 지원 대상 매년 5만 명씩 총 20만 명으로 확대, 1년간 매월 20만 원씩 지원 △30대 신혼부부를 위해 실속 주택 1만 호와 공공임대주택 3만 호 공급 △20대 청년에게 기숙사 7000호, 상생학사 2만 호, 공공임대주택 2만3000호 등 총 5만 호 공급 등을 공약했다.
또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주거복지 기관으로 되돌리겠다"며 "한강버스와 서울링 같은 시장 치적 사업이 아니라, 청년과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앞둔 지금 부동산 시장의 현실은 매우 참담하다"며 "과도한 대출 규제로 시민들의 주거용 사다리는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같은 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재섭·조은희 의원 주최 '이재명 정부 1년 부동산 정책 평가'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시장을 억누르는 규제가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와 예측에 기반한 지속 가능하고 신속한 공급만이 해답"이라며 "첫째도 공급, 둘째도 공급, 핵심은 오직 닥치고 공급"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주거 문제에 서울시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며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반값·할부형 주택 '바로내집' △역세권 중심의 청년 안심 주택 △청년은 분양가의 20%만 부담하고 입주할 수 있는 '서울내집' 등 정책과 공약을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현실을 들여다보긴커녕 국민과 설전만 벌이고 있다"며 "시장과 싸우는 정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는 시정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