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대어급 기업들이 몰려올 전망이다.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중 윤곽을 드러내는 것을 시작으로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에 이르는 시총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 레이스에 합류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번주 인제니아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 대한 실무 검토 결과를 확정하고 이를 주관사 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중 거래소 심사역들의 실무진 검토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이달 말 상장공시위원회가 개최돼 최종 승인 여부를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인제니아는 지난 1월 30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규정상 외국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은 일반 국내 기업(45영업일)보다 긴 65영업일 이내로 제한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주 실무 결과가 통과할 경우 하반기 바이오 IPO 시장의 물꼬를 트는 최대어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인제니아의 예심 결과 도출이 임박함에 따라 하반기 공모주 시장을 견인할 대형 유망주들의 상장 타임라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초대어 기업들이 상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아델도 하반기 대어로 꼽힌다. 아델은 과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사업성 입증 부족 등의 사유로 한 차례 탈락한 이력이 있지만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총 1조5300억원 규모의 타우 항체 후보물질 'ADEL-Y01'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 지난달 49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약 4000억원을 평가받았다. 아델은 정식 예심 청구를 위해 현재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기술성 평가 재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
이와 함께 AI 인프라·거대언어모델(LLM) 관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래블업도 코스닥시장 안착을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둔 래블업은 이번주 중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등장이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판도를 재편할 것으로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초 이후 대형 딜의 부재로 인해 투자 열기가 소강상태를 보였던 IPO 시장이 기술력과 실적 가시성을 확보한 기업들의 참여로 자금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제니아의 실무 심사 결과를 기점으로 아델의 기술성 평가 진행 현황, 래블업의 예심 청구서 접수 등 시장에서 검증된 대어급 매물들이 차례로 출격할 경우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IPO 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