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수도권급행광역철도(GTX)-A 선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인지 시점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오 후보는 건설사의 보고를 은폐한 적이 없다면서 정 후보의 멕시코 칸쿤 출장 일정부터 상세히 공개하라고 맞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청년 주거 대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삼성역 철근 누락과 관련해 "중요한 일은 단독 또는 대면 보고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오 후보에게 언제 최초로 보고를 받았고, 이후 취한 조치가 무엇인지 물었으나 아직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날 오 후보가 '어제 확인했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이라면 큰일이 아닐 수 없어"면서 최초 보고 시점과 후속 조치를 밝히라고 재촉했다.
정 후보가 이른바 '철근 괴담'을 유포한다는 국민의힘 지적에는 '안전 불감증'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안전 문제를 자꾸 피하고 감추는 게 안전 불감증이다. 나중에 사고 나는 이유는 다 여기에 있다"면서 "안전 문제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정 후보와 민주당이 선거 국면에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서울 문래동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캠퍼스 방문 뒤 취재진을 만나 "현대건설의 누락 보고를 서울시는 지체 없이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분위기가 달라지자 사안을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참으로 비겁하고 정당하지 않은 시도"라며 "무리하게 괴담을 만들어내는 일은 집권여당이 해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시절 칸쿤 출장 의혹도 끄집어냈다. 오 후보는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에서 정 후보의 도덕성을 언급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서울시 기준으로 보면 해외 출장을 열흘 이상 가는 경우는 참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출장 한 가운데 2박3일 휴양지 일정을 끼워 넣었다면 공인으로서 오해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세히 공개해야 바람직하고, 또 공직자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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