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직접 만나 양국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일본 경제계와도 회동이 예정돼 있어 공급망·인공지능(AI)·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부문에서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창출될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구자열 한일경제협회 회장 겸 LS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한국 측 단장단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일본 정부 관계자, 정계 주요 인사들과 연쇄 면담했다. 한국 단장단은 이날 오후 3시께 다카이치 총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에너지 등 주요 산업 부문에 대한 경제 협력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경제협회 대표단 방문을 크게 환영한다"며 "19일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안동에 초청받아 방한하게 됐는데 양국 우호 관계 근저에는 경제인들이 핵심적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좋았을 때나 가끔 어려웠을 때에도 소통과 협력을 이어온 경제인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회장도 만났다. 최근 다케다 회장이 한·일 기술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19일에는 호리이 이와오 외무부대신, 이노 도시로 경제산업부대신 등과 회동한다.
방일 일정에는 구자열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이재언 삼성물산 사장 등이 동행했다.
한일경제협회는 일한경제협회와 공동으로 19~20일 도쿄에서 '한·일이 함께 나아가는, 넥스트 스텝(NEXT STEP)'을 주제로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산업 경쟁 심화가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미·중 갈등 장기화와 보호무역 기조 확산 속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배터리,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일 기업 간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양국 기업 간 구체적인 협업 가능성도 기대된다. LS그룹은 전력기기·전선 분야, 현대자동차는 미래 차·모빌리티 분야, 두산은 반도체 소부장 분야 등에서 일본 기업과 접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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