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웨인 루니가 자신의 경험에 비춰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명단 제외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웨인 루니가 모하메드 살라의 행동은 이기적이었다며,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시즌 마지막 경기 명단에서 그를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지난 16일 리버풀이 애스턴빌라에 2-4로 패배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살라는 “나는 리버풀 사람들이 의심하는 자에서 확신하는 자로, 다시 챔피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봤다. 그 과정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였고, 나도 리버풀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며 “올 시즌 또 한 번의 패배를 당한 건 너무 고통스러웠다. 팬들이 받을 만한 결과가 아니었다. 리버풀은 상대가 두려워하는 ‘헤비메탈 공격팀’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팀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게 내가 아는 리버풀이고, 되찾아 영원히 지켜야 할 정체성”이라며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 과정에서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언사를 여러 군데에 인용했다.
리버풀 전설인 스티븐 제라드도 구단 비판에 동참했다. 그는 ‘TNT 스포츠’를 통해 “살라는 평소에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닐뿐더러 그런 게시글은 더더욱 올리지 않는다”라며 “살라가 리버풀 라커룸이 잘못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리버풀의 정체성이 사라졌고,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정말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특히나 살라가 자신의 리버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마지막 경기를 앞뒀다. 살라는 올해 3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전까지 좋지 않은 경기력에 더해 슬롯 감독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하고, 구단 폭로 인터뷰를 하는 등 여러모로 구단 분위기를 해쳤던 살라는 리버풀과 이별 발표 이후에는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구단을 저격하는 메시지를 남긴 게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제라드처럼 온 세상이 살라를 고운 시선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는 반대로 “살라가 리버풀에서 이뤄낸 업적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그가 슬롯 감독을 또다시 비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며 “살라는 헤비메탈 축구, 클롭 감독의 축구를 원한다. 하지만 살라는 더 이상 그런 스타일의 축구를 감당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슬롯 감독이었다면 마지막 경기라도 살라를 경기장 근처에도 못 오게 했을 것”이라며 “살라는 리버풀에 수류탄을 던져버렸다. 슬롯 감독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며 다음 시즌 팀에 남을 동료들을 내팽개치고, 그들을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루니가 파격적인 주장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나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비슷한 일이 있었다. 나는 퍼거슨 감독의 의견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른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명단조차 들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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