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에도 퍼진 '성과급 요구'…슈퍼싸이클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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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에도 퍼진 '성과급 요구'…슈퍼싸이클 제동 걸리나

이데일리 2026-05-18 17:3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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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 랠리를 펼치며 초호황기를 이어가는 조선업계에 올해 노사 간 갈등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에서 불거진 수억원대의 성과급 분배 논란이 조선업계에도 옮겨붙으며 ‘영업이익 최소 30%를 분배’라는 타업권보다 더욱 센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다. 여기에 올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첫 시행된 원년에 하청노동자들의 원청 교섭 요구와 성과급 동일 요구 등이 빗발치면서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인상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장 강력한 요구안은 역시 영업이익 분배 요구다. 노조 측이 추산하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3조6280억원 중 30%에 해당하는 최소 1조880억원을 성과급으로 분배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타결한 임협 사안을 보면 기본급, 격려금, 특별 인센티브 등을 모두 합해 조합원 1인당 약 2830만원 임금 인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정규직 임직원 수(1만5300여명)을 감안하면 대략 4300억원 수준인데 올해는 성과급으로만 이보다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화오션도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성과급 기준과 제도 개선을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동일하게 400% 성과급을 지급하며 동종업계에서 가장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이와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웰리브지회 등과 같은 사외하청 노동자들도 올해는 반드시 교섭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원청 종속형 하청업체가 아닌 곳을 교섭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사용자성을 내세워 모든 사외 노동자들이 이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는 조선업계에서는 성과이익 공유에 더해 그동안 교섭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하청노동자들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가 파업을 결정할 태풍의 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 분야 하청 노동자 31만7000명 중 조선업 비중은 63%로 가장 많은 수준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노사 간 초과이익 공유를 둘러싼 평행선 입장이 더욱 극심해져 대규모 파업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장기간 전면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은 물론 미국과의 조선업 합작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해 9월 울산 조선소 내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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