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도체 10개 중 7개 해외로”…첫 지역공급사용표, 공급망 지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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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반도체 10개 중 7개 해외로”…첫 지역공급사용표, 공급망 지도 그리다

경기일보 2026-05-18 17:2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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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

 

경기도에서 생산된 반도체 10개 중 약 7개는 해외로 수출되고, 국내 타 지역으로 유출된 물량의 절반 가량은 충남으로 흘러든다. 충남이 들여오는 반도체의 80% 이상도 경기도산(産)이다.

 

이처럼 각 지역의 생산·소비·수출입은 물론 시도 간 공급망 연결 구조까지 보여주는 경제 통계가 18일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날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실험통계)’를 발표했다. 지역공급사용표는 일정 기간 지역 경제에 공급·사용된 재화와 서비스를 산업과 생산물 기준으로 나타낸 통계로, 기존 지역내총생산(GRDP)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지역 간 공급망 흐름이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지역 내 생산 산출액 5천646조6천억원의 절반 가량인 48.6%를 수도권이 차지했다. 뒤이어 부산·울산·경남이 포함된 동남권(16.4%),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중부권(14.0%)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24.6%), 서울(18.9%), 충남(7.3%) 등의 생산 산출액이 상위권이었다.

 

수도권의 경제 집중도는 생산에만 그치지 않았다. 국내 지역 간 거래를 뜻하는 이출·이입액의 4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으며 지역 내 사용의 46.9%, 소비의 47.8%, 투자의 51.8%도 수도권에 몰렸다.

 

특히 경기도는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경기 지역 수출의 절반 이상(51.6%)이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정밀기기에서 나왔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타 지역과의 산업 연계도 확인됐다.

 

임경은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경기도에서 생산된 반도체의 약 67%는 해외로 수출되고, 나머지 17% 가량은 국내 타 지역으로 이출된다”며 “이 이출분의 절반 이상(50.8%)이 충남으로 향하는 만큼 두 지역이 반도체 생산물 공급망에서 매우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통계에서는 지역별 산업 구조의 차이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수도권은 서비스업 비중이 59.7%로 가장 높았고, 그 외 권역은 광업·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순이었다. 또한 서울 지역 내 생산의 87.7%가 서비스업인 반면 울산은 광업·제조업이 82.8%를 차지해 지역별 산업 구조가 확연히 분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처는 “지난 10년간 지역공급사용표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2023년 기준 결과를 실험적 통계로 최초 공표한다”며 “향후 다양한 지역·산업 정책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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