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부, 옛 전남도청 방문...‘오월 영령 뜻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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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부부, 옛 전남도청 방문...‘오월 영령 뜻 기려’

이뉴스투데이 2026-05-18 17:1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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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에서 개관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에서 개관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18일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후 복원된 옛 전남도청을 찾아 개관을 축하하고 전시를 관람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항거했던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이다. 이번 복원을 통해 민주주의와 시민 연대의 가치를 기억하는 역사교육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 부부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종료 후 옛 전남도청 본관 앞 은행나무로 이동했다. 

이영희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해설사는 "전남도청은 광주전남 시민사회와 오월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복원 요구가 이어졌고, 복원 과정을 거쳐 본관과 6개의 건물에서 전시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광주 시민들이 이곳에 남으면 죽을 줄을 알면서도 목숨을 걸고 지켜냈던 최후의 항쟁지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옛 전남도청 본관 1층 서무과를 찾아 당시 학생수습대책위원회와 시민군 상황실로 사용됐던 공간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 부부는 계엄군 진압 당시 남겨진 탄흔과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된 공간을 살펴보며, 시민들이 혼란 속에서도 자치와 연대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를 되새겼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제 모델인 문재학 열사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옛 전남도청 본관으로 이동했으며, 이 해설사 설명을 들으면서 함께한 유족의 팔을 잡아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980년 5월 27일 광주 전역에 마지막 방송을 전했던 박영순 씨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들으며 박 씨를 위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 시민군 상황실 재현공간에서 5·18 당시 마지막 새벽 방송을 했던 박영순 씨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 시민군 상황실 재현공간에서 5·18 당시 마지막 새벽 방송을 했던 박영순 씨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씨는 "계엄군이 도청을 에워쌌다는 소식에 너무 떨렸고 '이제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광주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두 도청으로 나오셔서 학생과 시민들을 살려주십시오'라고 지속적으로 20분을 방송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박 씨는 "학생이니 살려달라고 했지만 계엄군에 의해 무자비한 폭행 후 끌려갔다, 감금을 당했고, 이후 폭도로 몰려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며 "직업 군인이었던 신랑도 승진이 누락돼 힘들게 46년 동안 살아왔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제가 12월 3일에 이 방송을 따라 똑같이 한 것"이라며 "힘내십시오"라고 말하며 위로했다.

박 씨는 또 "대통령님을 꼭 만나 한을 풀고 싶었다"며 직접 쓴 편지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도경찰국 민원실 내 기획전시실에서 개관 기념 특별전 '5·18 광주, 끝나지 않은 시간'을 관람했다. '기록' '기억' '기념'을 주제로 한 전시에는 시민군 투사회보와 외신 기자 기록물, 희생자 및 유가족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됐다.

이 해설사는 "외신 자료에 비해 국내 기사 자료가 별로 없다"며 "국내 기자들은 보도하고 싶었지만 보도 검열관실이라는 것도 있어서, 권력에 의한 검열로 국민에게 5․18 상황을 전달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개관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개관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월 어머니의 노래' 프로젝트로 '도무지 알 수 없는 얼굴로'를 부른 이근례 씨는 1980년 5월 행방불명된 아들의 유해를 DNA 검사를 통해 20여 년 만에 찾았다. 이 씨는 전시관에서 이 대통령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고, 이 대통령은 이 씨를 위로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마지막으로 희생자들이 안치됐던 상무관을 찾아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했다.  

한편 옛 전남도청 전시관 관람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을 찾아 수산물 점포를 둘러보며 최근 경기 상황 등을 살펴봤다. 이어 이 대통령 부부는 부꾸미와 효자손 등을 직접 구입한 뒤 시장 내 식당에서 시래기코다리정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손승기 상인회장에게 점포 운영 상황과 상권 분위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 민생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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