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규모 방위비 지출을 향해 중국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베이징 국방부 장빈 대변인은 18일 문답 형식의 공식 입장문을 통해 날선 공세를 펼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대변인은 대만 국방 특별예산안을 겨냥해 "민중의 피를 빨아들이는 청구서에 불과하다"며 "민생을 고갈시키는 막대한 무기 구매"라고 규정했다.
외국 군수업체의 '현금인출기'로 민진당 당국이 전락했다는 혹평도 내놓았다. 국방비 증액이 안보 강화로 이어진다는 논리에 대해서는 "민심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이번 성명의 배경에는 복잡한 국제 정세가 자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대만 무기 판매를 대중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미국과의 안보 협력이 대만해협 및 역내 안정의 핵심 축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장 대변인은 한층 강경한 어조로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무기 구매로는 결코 안전을 확보할 수 없으며, 스스로 강대국의 '장기말'이 되려 한다면 철저히 이용당하는 결말만 맞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력 의존과 외세 편승을 통한 독립 노선이 강화될수록 실패의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의 군사 관계에 대해서는 상반된 톤을 유지했다. 양국 군 관계의 안정적 발전이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장 대변인은 강조했다. 정상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핵심 이익을 상호 존중하며 대화 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견 관리와 신뢰 구축을 통해 긍정적 궤도 위에서 군사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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