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의 골든피그] 코빗, 4개월 간 비트코인 104억원 매도…중소 거래소 수익성 악화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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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의 골든피그] 코빗, 4개월 간 비트코인 104억원 매도…중소 거래소 수익성 악화 현실화

아주경제 2026-05-18 16:2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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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올해 4개월에 걸쳐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약 104억원치를 매도했다. 가상자산 거래 부진과 수익성 악화가 맞물리면서 운영비 확보를 위해 매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와 코빗 공시에 따르면, 코빗은 2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약 4개월에 걸쳐 가상자산 매도를 진행했다. 지난 2월 5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비트코인 25개를 매도했고, 3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비트코인 65개와 이더리움 300개를 추가 매도했다. 이는 총 104억7115만원 규모다.

코빗은 두 차례 공시에서 모두 매도 목적에 대해 "인건비 등 운영경비 충당"이라고 설명했다. 닥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거래소가 보유 자산을 팔 수 있는 사유는 △세금 납부 △운영 경비 충당 △불가피한 유동성 위기 등 세 가지로 한정된다. 

업계에서는 코빗의 수익성 악화가 이번 매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빗은 지난해 157억592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98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투자 가상자산 평가이익이 344억원에서 50억원 규모 손실로 바뀌고, 가상자산 평가손실까지 확대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예치금과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감소하며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까지 겹치며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앞서 코빗은 지난해 12월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FIU로부터 27억3000만원 규모의 과태료 처분과 기관경고를 받았다. 코빗은 이 가운데 20% 감면된 21억8000만원을 올해 1월 법정 기한 내 납부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수익(97억6193만원)의 약 22% 수준에 해당한다.

예상보다 큰 규모의 과태료 부담과 실적 악화가 겹치면서 운영자금 확보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보유 가상자산 처분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코빗 측은 당분간 추가 매도 계획 없이 이번 매도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운영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빗만의 문제 아냐…중소 거래소들, 수익성 악화 확산
코빗의 사례는 개별 거래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전반이 거래 부진과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6.1% 감소한 43억2646만원에 그쳤다. 코인원 역시 지난해 영업적자가 63억4349만원으로 전년 대비 확대됐다.

문제는 당분간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증시 활황으로 투자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들은 매출 대부분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구조라, 거래량 감소는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

신규 투자자 유입도 둔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 가능 이용자 증가율은 2024년 상반기 21%, 하반기 25%, 지난해 상반기 11% 등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3%로 크게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관련 법 재정비를 통한 신규 서비스 확대와 기관 자금 유치 등 수익 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FIU는 기관·법인 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 각 거래소로부터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 2단계 시행에 대비한 준비 현황 자료를 제출받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구체적인 시행 시기나 방식은 지방선거 이후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와 맞물려 함께 추진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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