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영업' 안내문 붙였지만… 홈플러스 임대매장 점주들 속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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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영업' 안내문 붙였지만… 홈플러스 임대매장 점주들 속 탄다

아주경제 2026-05-18 16:2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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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카트 보관대에 안내문이 찢어진 채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18일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카트 보관대에 안내문이 찢어진 채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18일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카트 보관대는 텅 비어 있었고 '위생적인 홈플러스 카트'라고 적힌 안내문은 찢겨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평소라면 점심 시간을 앞두고 붐볐을 잠실점이지만, 영업 중단 조치 이후 한산하기만 했다. 점포 내에서 정상 운영 중인 임대 매장 업주들은 "속이 타 들어간다"고 토로한다. 홈플러스 잠실점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마트가 영업을 중단한 뒤 그나마 있던 손님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3일까지 홈플러스 잠실점을 비롯한 전국 37개 점포가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홈플러스 임대매장 업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일부 식당과 사진관 등 임대매장은 정상 영업 중이지만, 점포 전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고객들이 받아들이면서 손님이 뚝 끊긴 까닭이다. 

이날 잠실점에서 만난 A씨는 "점포 영업 중단 이후 식당 매출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른 임대매장 업주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B씨는 "당장 영업은 이어가고 있지만, 유동 인구가 사라지면 폐점은 정해진 수순이지 않을까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병국 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 회장은 "임대 매장은 정상 영업이라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 폐점과 다름없다"며 "고객들은 이미 해당 홈플러스 점포 전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임대매장 영업 사실을 모르는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잠실점을 찾은 30대 박모씨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중단한다고 해 당연히 문을 닫은 줄 알았다"며 "몇몇 사람이 드나드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안에 일부 매장이 영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잠실점 식품 코너에 불이 꺼져 있고 입구에는 흰 천이 설치돼 출입을 막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홈플러스 잠실점 식품 코너에 불이 꺼져 있고, 입구에는 흰 천이 설치돼 출입을 막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문제는 향후 영업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홈플러스는 7월 3일까지 37개 매장의 잠정 휴업을 예고했지만, 운영자금 확보가 지연될 경우 휴업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로서는 대내외 여건상 유동성 자금 투입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대매장 업주들은 홈플러스 잠정 영업 중단에 따른 매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홈플러스는 임대매장의 경우 계속 영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별도 보상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쇼핑은 상품뿐 아니라 매장 분위기와 동선, 체류 경험이 함께 작용한다"며 "매장 운영이 중단되면 임대 매장이 열려 있더라도 고객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 임대매장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를 이어가기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단기 중간대출)과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등을 요청했으나 대출 조건을 둘러싼 양측 입장 차가 커 협의는 공회전 중이다.

메리츠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2~3개월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시 즉시 조기상환 △연 6% 이자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경영진 개인의 연대보증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계약이 이미 체결돼 6월 말까지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메리츠 조건대로라면 실제 대출 기간은 한 달가량에 그쳐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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