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 운영 안정성과 함께 산업단지 주변 정주 여건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안을 두고는 ‘기업 해외 탈출 시행령’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후보는 18일 화성시 병점구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어온 중추 사업장”이라며 “오늘날 삼성과 대한민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 역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과 관련해서는 “삼성이 직면한 여러 난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반도체 산업단지를 비수도권에만 허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결국 경기도를 제외하겠다는 뜻인데, 사실상 ‘반도체 생산 허가제’를 만들겠다는 발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전기 산업이 아니라 사람과 생태계가 핵심인 산업”이라며 “전기와 용수만 공급하면 외딴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도 기업과 인재가 따라갈 것이라는 발상은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발언도 거론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당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지역을 정치 논리로 억제하면 기업은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떠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지금의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은 결국 ‘기업 해외 탈출 시행령’이며, 저는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산업단지 주변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반도체 산단 인근에는 충분한 정주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학교와 병원, 문화·쇼핑 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야 하고, 실리콘밸리의 스탠퍼드대처럼 대학 유치를 통해 산학협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이익보다 미래의 산업 경쟁력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협력업체와 지역 주민, 노동자 모두의 생계와 연결된 산업”이라며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기업인 만큼 미래의 삼성전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며 노사 관계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추 후보가 도민들과 사실상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깜깜이 선거를 넘어 ‘암실 선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준석 당 대표와 전성균 화성시장 후보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삼성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초격차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구성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내부 갈등으로 인해 회사 경쟁력이 훼손되는 상황은 발생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가 공동 주관한 TV토론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양향자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이 대표는 “보통 선거에서는 열세 후보일수록 토론과 검증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그런데 양 후보가 해당 토론회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경기도지사 선거가 기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 토론과 언론을 통한 후보 검증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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