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식 후보 캠프의 정보공개 청구 요구에 세종시교육청의 응답 내용.자료엔 '해당 사안의 정기 또는 특별감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명시 돼 있다. (사진=안광식 후보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세종시교육감 선거가 후보 간 의혹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건전한 정책 경쟁보단 비리 의혹 검증과 사실 해명, 도덕성 논란까지 불거지며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특히 여론조사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임전수 후보를 둘러싼 '감사 논란'이 확산, 세종교육감 선거 판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광식 세종교육감 후보는 최근 임전수 후보의 '장학사 선발 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 후보는 '감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지만, 교육부와 해당 교육청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한 결과, 해당 감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15년 세종시교육청 장학사 선발 과정에서 임 후보가 직접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해당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해명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간 임 후보는 "감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안 후보는 "감사 자체가 없었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안 후보 캠프가 지난 4월 15일 세종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청구한 내용을 보면, '교육부나 세종시교육청이 실시한 인사 관련 특별 감사 또는 정기 감사 결과 보고서 일체 공개' 요구에, 교육청은 '귀하께서 청구하신 정보는 교육부 감사 결과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우리 교육청에서는 관련해 정기 또는 특별감사가 진행되지 않은 사항임을 말씀드린다'라고 적시돼있다.
임 후보가 주장하는 '정기 감사' 대상에는 해당 사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안 후보의 설명이다.
이에 안 후보는 "감사가 있었다면 자료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면서 "존재하지도 않은 감사 결과를 마치 실제 있었던 것처럼 표현해 시민들을 호도한 부분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감은 무엇보다 정직성과 도덕성이 중요한 자리"라며 "선거 과정에서조차 사실을 왜곡하고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포장한다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민주진보 단일화 후보로 추대된 임전수 후보는 단일화 정당성과 명칭 등 문제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데 이어, 조치원 복사꽃 마라톤대회에서도 허위 완주 논란이 일어 사과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이런 가운데 장차 세종 교육을 이끌 교육감 선거가 발전적인 정책 검증 대신, 후보 간 의혹 다툼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한 학부모는 "12년 만에 교체되는 세종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의 도덕성 검증은 물론 중요하다"라면서 "다만 AI 교육, 고교학점제, 유보통합 등 쌓여있는 교육 현안의 발전적 방향부터 모색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인만큼, 정치보단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강미애·안광식·원성수·임전수 후보의 4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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