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역사물 고증 연구소’ 설립을 제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MBC 드라마 최대 화제작으로 꼽혔던 ‘21세기 대군부인’이 13%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도 역사 왜곡 논란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극중 이안대군(변우석)의 왕 즉위식에서 ‘만세’ 대신에 ‘천세’를 외치는 장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니라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쓴 점 등 다수의 장면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종영 후에도 극중 입헌군주제로 설정된 대한민국이 자주국이 아닌 중국의 속국을 자처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시청자들이 제작진과 배우들의 사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이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최태성은 18일 자신의 SNS에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이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이 소비하는 콘텐츠가 됐다”며 “그 위상에 걸맞는 제작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역사 용어와 의상, 대사 등 왜곡 논란이 매번 터지면서도 늘 그 자리”라며 “배우 출연료에는 몇 억 원을 아낌없이 쓰면서 역사 고증 비용은 몇십만원으로 대신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연자들도 안심하고 연기에만 몰두해야 하지 않겠는가. 좋은 역사 드라마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이런 지적을 받으면 맥이 빠지지 않는가”라며 “역사물 고증 연구소 하나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16일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재방송과 VOD, OTT 서비스에서는 해당 장면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리고 해당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 역시 18일 각각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아이유는 사과문에서 “작품의 주연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실망을 끼쳐 매우 송구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드라마 속 여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반성하고 사과 드린다”고 썼다.
변우석은 자필로 쓴 사과문에서 “연기하는 과정에서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무엇이고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깊이 있는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현 시점 가장 화제성 높은 두 배우의 만남으로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21세기 대군부인’은 역사 왜곡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드라마의 성공이 빛이 바랜 채 막을 내렸다.
드라마의 대본을 쓴 유지원 작가가 직접 연재중인 웹소설과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OTT 영상 등 드라마 관련 콘텐츠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역사 논란 관련 부분이 수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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