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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독립’ 경고는 대만 언론과 정치계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이는 매우 실용적인 미국의 접근법을 강조한다”고 18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친 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현 상태를 유지하길 바란다”면서 “누군가 ‘미국이 우리를 지지하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양안 관계의 현상 유지를 인정한 것이다. 중국이 원하는 것처럼 ‘대만 독립 반대’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미국이 대만을 지원하겠다는 언급도 하지 않은 것이다.
장원셩 샤먼대 대만연구소 부학장은 G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하진 않을 것 같다’고 새롭게 표현한 것은 (대만 독립에) 반대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서도 ‘좋은 협상 칩’이라고 언급하며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관련 문제에 민감한 중국측이 반길 만한 발언이다.
G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 현지에서 반향을 일으킨 점을 언급하면서 대만이 불확실성에 휩싸였음을 지적했다. 친중 성향인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샤오쉬첸 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집권당) 민진당과 라이칭더 총통에게 큰 타격을 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1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수차례 만남에서 대만 문제를 강하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경고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에서 대만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음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재고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하고 대만 독립 문제도 직접 언급하자 중국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면서 대만이 미·중 회담을 계기로 고립될 상황을 지적하며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정지안 샤면대 대만학 교수는 “일부 ‘친독립’ 세력은 미국이 무조건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심지어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는 환상을 품었으나 완전히 깨졌다”면서 “대만 분리주의 세력이 미국의 실제 신호를 외면하며 자기 위안을 추구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불안과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G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 내 근본적인 변화는 백악관이 미·중 관계가 매우 중대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 대만 문제로 인해 미국의 대중국 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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