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8일 GTX-A 삼성역 구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첨부파일 뒤에 숨지 말라"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시 관계자가 이날 오전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국가철도공단에 매월 보고했다"고 주장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간사인 윤건영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서울시가 이미 공문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한다"며 "근거로 제시된 것은 400~500페이지에 달하는 월간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첨부자료 속 업무일지 일부에 한두 장 정도 포함됐던 내용"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관계기관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제를 인지한 뒤 서울시는 공단과 합동점검, 공정협의회의, 현장점검 등을 수차례 진행했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 안전과 직결된 구조 결함 문제를 별도 안건으로 공식 논의하거나 적극적으로 알린 흔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만약 중대한 구조 문제를 수개월 동안 사실상 내부적으로만 관리해왔다면 단순한 행정 미흡 수준이 아니다"라며 "시민이 알아야 할 중대한 안전 문제를 수백 페이지 자료 속에 묻어둔 채 '이미 보고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행정의 책임 있는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오 후보가 직접 답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서 국토교통부와 MBC 등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하려는 것은 오 후보를 지키고 물타기하려는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안전을 내팽겨치고 보여주기식 행정을 한 오 후보의 모습이 드러날까 무서워서 고발하려 한다"고 평가절하했다. 고민정 의원도 "1000만 시민의 안전이 아닌 오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뿐 아니라 민주당 행안위 차원에서 오 후보를 향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자 오기형 의원은 "법적인 조치는 사실 확인을 마치고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오 후보는 앞서 해당 논란에 대해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잘못이라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오 후보는 이날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정부 2년 부동산정책 평가 및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서울시장) 지지율 변동 추이 속 역전이 예고되는 위기 의식이 민주당에 있는 것 아닌가"라며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분위기를 보니 철근 사건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오 후보는 "오전에 상임위원회에서 밝혀진 것처럼 어이없는 일"이라며 "매뉴얼과 원칙대로 처리가 됐는데 억지로 은폐 의혹으로 몰고 가려니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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