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SK그룹이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이 3년 차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고강도 자산 효율화와 비핵심 사업 정리로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조75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조6731억 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760%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상승과 함께 재무건전성 지표도 크게 호전됐다. 순차입금은 49조5543억 원으로 전년 동기(63조231억 원) 대비 약 21% 감소하며 5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부채비율 역시 기존 172.8%에서 135.7%로 낮아지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지난 3년간 뼈를 깎는 심정으로 진행한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의 결과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그룹은 2024년 이후 약 13조 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 작업을 단행했다.
실제 SK㈜는 핵심 자회사였던 SK스페셜티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2조6308억 원에 매각했고, SK바이오팜 지분 14%도 1조2500억 원에 처분해 현금을 확보했다.
계열사들의 자산 매각도 잇따랐다.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과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옥 부지 등을 매각해 1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2024년 219개에 달했던 그룹 계열사 수는 지난달 기준 151개까지 축소되며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사업재편의 핵심 축인 SK에코플랜트의 반전도 눈에 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5일 공시한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4조8997억 원, 영업이익 93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90%, 1262% 증가한 수치다. 부채비율 역시 2024년 말 233%에서 올해 1분기 176%까지 떨어지며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시장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익 체력 강화에 따른 주가 우상향 가능성을 짚었다. 흥국증권 역시 주력 자회사 실적 개선과 자본 효율성 향상을 근거로 SK㈜의 목표주가를 7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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