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올해 5월은 유독 바빠서 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경북 청송군 공무원 A씨는 무더위가 찾아온 18일 동료들과 함께 관내 사과 농가에서 열매솎기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청송군은 이날부터 군청과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직원 150명이 참가하는 봄철 농촌일손돕기를 시작했다.
군청 공무원들은 매년 5월 중순부터 약 3주간 관내 어려운 농가를 찾아 사과 열매솎기 등 일손을 돕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많이 입국하면서 지자체 공무원들의 일손돕기 부담은 줄었지만 그래도 형편이 어려운 농가에는 공무원들의 봉사가 작지 않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올해 5월은 농촌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업무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손돕기 여력이 빠듯한 상황이다.
우선 6.3 지방선거를 2주일여 앞두고 선거 관련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청송군에서는 군청 2명, 읍·면 행정복지센터 각 3명 등 26명 정도가 선거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선거인 명부 전산 작업과 함께 선관위가 보내오는 공보물을 정리해 해당 지역 유권자 주소로 보내는 준비를 하는 게 지자체 공무원들 몫이다.
또 투표장까지 가지 못하는 주민을 위한 거소 투표에 대비해 사전에 주민 신청도 받아야 한다.
사전 투표와 본 투표 지원을 위해서도 군청 직원 210여명이 투입된다.
여기에다 이날부터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되면서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밀려드는 신청자들을 맞느라 분주하다.
신청 기간이 7월 3일까지인 데다 1차 지급 시기에 신청하지 않은 주민들까지 가세하면서 당분간 관련 업무로 인한 혼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군청 관계자는 "올해는 공교롭게 농촌일손돕기, 선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업무가 한꺼번에 몰렸다"면서 "정신이 없지만 주민을 위한 일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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