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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15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30개 이상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15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인도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원이 점점 줄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전 세계 인도주의 활동을 위한 지원금은 같은 기간 36%나 급감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전 세계가 만장일치로 합의한 제네바협약의 의미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전 세계는 이미 전쟁 상황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제네바협약’이다.
전시 1부는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제네바협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 2부는 특히 한국전쟁의 특수한 역사적 배경과 인도적 활동에 주목한다. 이 두 섹션에는 ICRC 제네바 본부 기록보관소가 보관하고 있는 희귀 문서와 사진이 소개된다.
전시 3부에서는 제네바협약을 토대로 발전해 온 국제인도법이 오늘날 분쟁 상황에서 준수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펼쳐진다. 인물 중심의 사진과 그들의 증언, 그리고 현장에서 분쟁의 여파를 직접 마주하는 ICRC 직원들의 용기 있고 단호한 목소리로 서사를 구성해 관람객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아울러 국제인도법 준수를 위한 전 세계적 정치적 의지를 결집·강화하기 위해 ICRC가 여러 국가가 2024년 공동 출범시킨 ‘글로벌 국제인도법 이니셔티브(Global Initiative on IHL)’를 소개하고, 많은 국가의 참여를 독려한다.
전시 4부는 드론, 인공지능(AI), 자율무기체계 등이 도입된 현대전에 대한 ICRC 전문적인 식견과 입장을 소개한다. 특히 이 섹션에서는 2019 년 제네바를 시작으로 두바이, 파리,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소개된 바 있는 ICRC 상호작용형 웹사이트 ‘디지털 딜레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협력기관인 주한스위스대사관이 마련한 전시 5부이자 마지막 섹션에서는 제네바협약에서 ‘제네바’가 갖는 의미와 국제 협력 중심지로서 제네바의 역할을 조명했다.
데이비드 켄 ICRC 한국사무소 대표는 대한민국의 제네바협약 가입 60 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이토록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제네바협약과 국제인도법의 핵심에는 ‘민간인 보호’가 있으며 시대가 변하고 분쟁의 양상이 진화할지라도, 이 핵심가치는 유효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대한제국 시절이던 1903년 제네바 제1협약에 서명하며 당시 태동하던 국제인도법 체계에 비유럽 국가로서는 선구적으로 동참한 국가 중 하나였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러한 역사적 행보는 오늘날 국제무대에서 책임 있는 리더로서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라고 평가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현재의 국제 정세 속에서 시민과 함께 필요한 질문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뜻 깊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볼 수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전시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한다. 한편 개막행사는 다음달 4일 오후 4시 30분 주최 및 관련 기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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