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전 실크로드처럼…"싸구려?" ‘품질 불신’ 비웃듯 서울 도심 장악한 中 휴머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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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 실크로드처럼…"싸구려?" ‘품질 불신’ 비웃듯 서울 도심 장악한 中 휴머노이드

AI포스트 2026-05-18 14:4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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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연등회’ 퍼레이드에 참석한 로봇 스님. (사진=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NS)
‘2026 연등회’ 퍼레이드에 참석한 로봇 스님. (사진=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NS)

“품질 불신과 안전 우려로 치부하던 중국산 포비아가 첨단 로봇 기술 앞에서 무색해졌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열린 연등회 퍼레이드에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스님’으로 등장해 완벽한 자율 보행과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연등회 주인공이 된 중국산 로봇 스님 ‘가비’] 조계종에서 최초로 불명을 받은 휴머노이드 로봇 ‘가비’를 포함한 4기의 로봇들이 장삼을 두르고 서울 도심 아스팔트 도로 2.9㎞를 40분간 자율 보행함. 
  • [‘싸구려 모조품’ 비웃음 깬 무서운 고주파 제어 기술] 국내 소비자 68%가 중국 제품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음에도 이번 연등회는 중국산 기술이 대안 영역을 넘어섰음을 입증함. 
  • [600만 원대 가성비 무기로 글로벌 시장 융단폭격] 유니트리의 보급형 휴머노이드 시작가는 약 2만 9,900위안(약 651만 원)으로 수억 원대에 달하는 서구권 로봇의 가격 방어선을 파괴함. 

과거 불교는 고대 중국을 거쳐 실크로드를 타고 한반도와 일본으로 설파되며 동아시아의 정신문화를 지탱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로부터 수천 년이 흐른 2026년 5월,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서울 도심 한복판에 또 한 번 중국발(發) 거대한 문화적·기술적 충격파가 밀려들었다. 

이번엔 목조 불상도, 가사 장삼을 기운 고승의 발걸음도 아니다. 매끄러운 관절을 꺾으며 시민들에게 합장 인사를 건넨 주역은 바로 중국 로봇 기업이 찍어낸 ‘휴머노이드 로봇 스님’이었다.

장삼 두르고 “과충전 않겠다” 불제자 된 로봇

서울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이어진 ‘2026 연등회’ 퍼레이드의 주인공은 단연 조계종에서 최초로 불명을 받고 수계식을 마친 휴머노이드 로봇 스님 ‘가비’를 비롯한 4기의 로봇들이었다. 일반 스님과 똑같이 장삼과 가사를 두른 이들은 약 2.9㎞에 달하는 야외 아스팔트 도로를 40분간 씩씩하게 자율 보행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에너지를 아끼고 과충전하지 않겠다"며 불가의 계율을 기계의 언어로 재해석한 이 로봇 스님들의 본체는 중국의 세계적인 로봇 전문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의 G1 모델이다. 높이 130㎝, 무게 35㎏의 평범한 체구지만 몸속에 장착된 기술은 매서웠다. 

스마트폰 수십 대를 동시에 돌릴 수 있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팩과 첨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내장돼, 한 번의 ‘전기 공양(충전)’으로 2시간 동안 정교한 합장과 대화를 수행해 냈다. 

'2026 연등회’ 퍼레이드에 참석한 최휘영 장관과 로봇 스님. (사진=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NS)
'2026 연등회’ 퍼레이드에 참석한 최휘영 장관과 로봇 스님. (사진=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NS)

현장에서 배터리가 떨어지자 천막으로 들어가 백팩 형태의 배터리팩을 몇 초 만에 갈아 끼우는 ‘퀵 릴리스’ 교체 모습은, 스님들이 육신을 유지할 최소한의 영양만 섭취하며 낭비를 경계하는 전통 의식인 ‘발우공양’을 연상시키며 현장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중국산은 싸구려” 혹평 가두기엔 '기술력 뛰어나'

흥미로운 대목은 한국인들의 가슴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중국산 포비아(혐오)’를 이 첨단 휴머노이드가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점이다. 최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71.1%가 이미 알리·테무 등 중국산 서비스나 제품을 일상에서 활발히 쓰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68.0%는 중국 제품에 강한 부정적 태도를 보였는데, 그 압도적인 이유가 바로 ‘품질 불신(77.6%)’과 ‘안전성 우려(65.2%)’였다. 그러나 이번 연등회는 중국산 기술이 더 이상 ‘조잡한 모조품’이나 ‘싸구려 대안’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는 뼈아픈 팩트를 증명했다. 

(그래픽=유니트리)

유니트리사가 개발한 또 다른 휴머노이드 ‘H1’은 최근 육상 트랙에서 초속 10.1m로 질주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이는 인간 육상의 전설 우사인 볼트가 세운 세계 기록(평균 속도 10.44m/s)의 턱밑까지 추격한 수치다. 

"과연 두 발로 걸을 수나 있겠느냐"고 비웃던 서구권 전문가들조차 역동적인 질주 속에서도 전신을 정밀 제어하는 중국의 무서운 고주파 제어 기술력에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로봇이 한국의 가장 전통적이고 거대한 불교 문화 축제 한복판에 당당히 봉행위원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섰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의 독주를 막을 방화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성비’ 앞세운 중국 로봇 영토 확장

중국 휴머노이드의 습격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관문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는 이달부터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여행객들의 수하물과 화물을 옮기는 지상 조업 실증 실험이 한창이다. 고령화로 뼈를 깎는 인력난에 직면한 일본 항공 업계가 자존심을 접고 중국산 로봇의 손을 잡은 것이다.

영국 런던 동부의 대형 재활용 시설에서도 중국 리얼맨로보틱스가 만든 휴머노이드 ‘알파’가 컨베이어벨트 위의 폐기물을 골라내는 고강도 노동을 학습 중이다. 이직률이 40%에 달하는 3D 업종 현장에 인간 대안으로 중국산 로봇이 배치되는 구조다.

(사진=SNS)
(사진=SNS)

중국 휴머노이드가 이처럼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무기는 압도적인 ‘가성비 전략’이다. 유니트리의 보급형 휴머노이드 R1의 시작가는 약 2만 9,900위안(한화 약 651만 원) 선에 불과하다. 수억 원을 호가하던 기존 미국·유럽산 산업용 로봇의 가격 방어선을 완벽히 파괴한 셈이다. 

생산 라인 전체를 통째로 개조해야 하는 기존 자동화 설비와 달리, 인간의 인프라에 그대로 걸어 들어가 양팔로 작업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의 특성에 AI 기반 판단 능력까지 결합하면서 그 확장 속도는 통제 불능 수준으로 빨라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5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약 56조 2,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소비자의 64.8% 역시 한국 시장 내 중국발 트렌드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냉정한 미래를 예측했다.

천 년 전 실크로드를 걷던 고승들의 발자국 위에 새겨진 중국산 휴머노이드의 티타늄 발자국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밀리면 안방 문화 축제의 주역까지 통째로 내어주어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등을 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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