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과 재미, 둘 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우아함의 대명사 배우 김희애와 어떤 요리든 기막히게 만드는 ‘차줌마’ 차승원이 만났다. 한데 드라마가 아니다. 쿠팡플레이가 선보인 오리지널 예능 ‘봉주르빵집’에서 차승원은 파티시에로, 김희애는 카페 사장님으로 변신해 호흡을 맞췄다.
‘봉주르빵집’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배경으로 한다. 인생의 깊은 맛을 아는 어르신들과 행복의 맛을 아는 빵집 식구들이 달콤한 위로와 온기를 나누는 힐링 베이킹 예능이다. 여기서 두 사람은 높은 연예계 연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자세와 공손한 태도를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품격을 한층 더 빛내고 있다.
◇ 차승원, 빵까지 잘 구우면 반칙
차승원 하면 대표적인 예능으로 tvN ‘삼시세끼’ 시리즈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당시 그는 눈대중만으로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뚝딱 만들어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제과제빵은 영역이 다르다. 단 1g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한 작업과 과학적인 레시피가 필수적이다. 차승원 역시 ‘봉주르빵집’ 제작발표회에서 “디테일한 데코레이션은 물론이고, 섬세한 공정이 너무 복잡했다”고 고충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방송 내내 손에서 조리 기구를 놓지 않는 집념을 보였다. 영업 첫날에는 아침 일찍 출근해 작은 차이도 놓치지 않는 정성으로 베이킹에 매진했다. 그 결과 ‘봉주르빵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봉주르 청보리 밭 타르트’까지 완벽하게 완성해 냈다. 그러다가도 분위기가 너무 진지해지려 하면 홀로 나와 김희애와 재치 있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가게를 방문한 어르신들께 “처음 오셨으면 청보리 슈를 추천한다”며 싹싹하게 다가가는 등 ‘예능 베테랑’다운 면모도 유감없이 뽐냈다.
◇ 김희애, 바빠도 품격 잃지 않는 여자
주방이 차승원의 무대라면, 김희애는 홀 서빙과 고객 응대, 커피 추출까지 제과제빵 이외의 모든 영역을 전담한다. 여기서 김희애의 반전 매력은 소탈함에서 비롯된다. ‘봉주르빵집’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만 이용 가능한 시니어 카페다. 이에 김희애는 방문하는 어르신마다 “원칙이라 어쩔 수가 없다”며 철저하게 신분증 검사를 진행한다. 예능이라서 슬쩍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꼼꼼하게 짚고 넘어간다. 그러면서도 신분증을 다시 건넬 때는 “너무 동안이시라 의심했다”는 기분 좋은 너스레를 잊지 않는다.
지난 15일 공개된 2화에서는 김희애의 ‘품격’이 특히 반짝였다. 5인 이상의 단체 손님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면서 카페가 대성황을 이뤘는데, 그 밀려드는 주문 속에서도 그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조금 느릴지언정 일일 아르바이트생인 세븐틴 디노와 정확하게 업무를 분담했고, 바닐라 라떼에 고구마 케이크를 주문한 손님에게는 “둘 다 단맛이 강하니까 그냥 카페라떼를 추천한다”는 남다른 센스까지 발휘했다.
◇ 김선호·이기택, 그리고 일일 알바생들
차승원, 김희애 외에도 ‘봉주르빵집’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훈남 알바생들이 존재한다. 김선호는 김희애의 오른팔로, 이기택은 차승원의 보조 파티시에로 활약 중이다. 특히 1, 2화에서는 김선호가 연극 일정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세븐틴 디노가 그 빈자리를 채웠는데, 이를 향한 누리꾼들의 호평이 자자하다.
아르바이트가 생전 처음이라는 디노는 어르신 맞춤형 메뉴 추천부터 설거지 지옥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김희애에게 “아들”이라는 애칭까지 얻어냈다. 디노에 이어 앞으로 옹성우, 이주빈 등도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출격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 자극 없는 게 진짜 자극
‘봉주르빵집’은 “역대급 라인업”이라는 스케일에 걸맞게 화려한 출연진의 조합으로 초반 화제몰이에 확실히 성공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을 배려해 한글로 크게 적은 간판, 메뉴를 자세히 볼 수 있게 구비한 돋보기, 전북 고창의 특산물을 활용한 프랑스식 베이커리 등 세심한 기획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그야말로 ‘힐링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봉주르빵집’은 글로벌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공개 첫 주 만에 라쿠텐 비키 동남아시아 지역 주간 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127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며 ‘K힐링 예능’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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