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브릿지론) 지원 조건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상환을 요구했다고 18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는 약 1000억원 규모의 2~3개월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기존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과 유사한 수준의 이자율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및 경영진 개인의 연대보증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홈플러스는 연대보증 대신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 설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계약이 이미 체결됐고, 다음달 말까지 거래가 마무리돼 해당 대금이 들어오게 된 것을 고려하고 개인 등은 이미 다른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연대보증을 제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홈플러스가 메리츠 측 대출 조건을 검토하는 것은 임금 체불과 상품대금 미납 등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메리츠는 홈플러스 68개 점포를 담보로 보유하고 있다. 회생절차 이후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주요 부동산 매각대금도 메리츠 채권 변제에 우선 사용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노조도 납품 정상화를 요청하고 나섰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최근 임금 포기 및 임금 유예를 결정하고, 노조 명의로 납품사에 상품 정상 공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문에서 "매장에 상품이 원활하게 공급돼야만 점포가 정상화될 수 있고, 점포가 살아나야만 소중한 납품 대금이 온전히 변제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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