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경기지역 후보들이 체감도 높은 '생활 밀착형' 민생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확충이나 현금성 복지 지급 공약 대신 유권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핀셋 공약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기지역 후보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는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그 이익을 시민과 나누는 '용인형 에너지기본소득'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시 주도의 '용인에너지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농지와 주차장, 공공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을 확대해 그 수익을 기후취약계층 등 시민에게 '햇빛연금' 형태로 우선 지급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고령층의 '시간과 이동 공백'을 메우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는 현금 지원 위주의 기존 복지 틀을 깨고 시민의 시간 부족과 이동 불편 문제를 해결하는 '틈새이음'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아동과 어르신, 장애인을 대상으로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가정 사이의 이동 공백을 채우는 동행 서비스와 긴급 야근이나 병원 진료 등 돌발 일정 발생 시 단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잠시맡김 서비스 등을 시행하는 게 골자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천500만명에 이르면서 '펫팸족' 표심을 노린 정책도 눈길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직접 기르는 가구 비율은 29.2%로 집계됐다. 3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박태경 화성시장 후보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유기되는 반려동물도 늘고 있다며 민간 영역에 의존하던 유기동물 보호체계를 공공 영역에서 책임지는 현대화된 '공공형 유기동물보호소 신속 건립'을 공약했다.
단순한 보호 기능을 넘어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며 서로 치유하는 선진적인 모델인 '동물 매개 치료센터'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는 공원과 탄천 일대 5곳에 스포츠·피크닉 용품을 무료로 빌려주는 공유물품 대여 거점(성남 공유아지트)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시민들이 무거운 짐 없이 찾아와 공원과 탄천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한 물품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 편의와 자원 순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공약으로 볼 수 있는데 재원 마련 방안, 실현 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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